CT-MRI-뇌혈관조영촬영장비 구축·전문의 5명 등 24명 의료진 구성

'Time is brain(시간이 곧 뇌다)' 지난 2002년부터 심장과 중증외상에 집중 투자해 지역 내 입지를 굳건하게 다진 포항세명기독병원이 또 한번 도전을 시작했다.

그동안 환자 뿐 아니라 병원 스스로 심장과 중증외상 진료에 집중하면서 항상 아쉬웠던 뇌질환 치료를 위해 뇌센터를 개설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세명기독병원은 심장을 비롯해 중증외상, 뇌질환 등 3대 응급질환을 모두 치료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게 됐다.

뇌혈관 촬영 장비 시술 모습.

△포항세명기독병원, 뇌질환 치료에 두 팔을 걷어붙이다.

중증외상과 심장에 첨단 장비와 의료진 등을 집중 투자해 힘을 쏟은 결과 지역민에게 실력과 신뢰를 한번에 얻은 세명기독병원 한동선 원장은 늘 마음 한 켠에 아쉬움을 품어왔다.

우리 몸은 심장이나 뇌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닌데다 중증외상으로 세명기독병원을 찾더라도 과거 뇌 손상까지 겹치게 되면 치료를 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일이 잦았다.

감마 카메라 시술 모습.

이로 인해 일찍이 뇌센터 개설 계획을 세운 세명기독병원은 지난해부터 개설 준비에 착수, 올해 본격적으로 의료진 영입과 함께 장비 도입에 나섰다.

3일 뇌센터 개소식에 앞서 지난달 2일 진료에 들어간 뇌센터는 대한뇌졸중학회의 '2013 대국민 뇌졸중 인식 증진 캠페인'에 사용된 문구를 착용, Time is brain(시간이 곧 뇌다)을 슬로건으로 잡았다.

지역민에게 뇌질환에 대한 시간의 의미를 집중 홍보해 응급 뇌질환 상황이 닥쳤을 때 머뭇거리지 않고 병원을 찾으면 후유증을 최대한 줄여 삶의 질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의료진의 배려가 담겨있다.

포항세명기독병원 뇌센터 신경외과와 신경과 전문의들.

뇌질환 환자에게 최상의 응급 진료를 제공하려는 의지 또한 내포하고 있다.

한동선 원장은 "실력있는 의료진 영입과 첨단장비 등에 아낌없이 쏟아부었다"면서 "뇌질환 치료를 적극적으로 할 수 없었던 심적 부담을 덜고 지역민 뇌 건강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뇌센터, 전문 의료진으로 완성되다.

세명기독병원은 뇌센터 의료진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뇌혈관과 뇌종양 분야에서 우리나라 신경외과에 단연 손꼽히는 실력을 갖춘 인제대 서울백병원 신경외과 교수로 재직하던 김명수 교수를 뇌센터 수장에 앉혔다.

김명수 센터장을 필두로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전임의 과정을 마친 허원·이진수 과장 뿐 아니라 경북대병원 신경외과에서 뇌혈관수술을 세부 전공한 조재훈 과장 등 신경외과 전문의 5명이 꾸려졌다.

또한 2007년부터 세명기독병원에서 신경과를 이끌고 있는 내과계 조상희 센터장을 비롯해 김기성·송무현 과장을 중심으로 외래와 검사실, 전담간호사, 뇌혈관조영촬영실 전문 기사 등 총 24명의 의료진이 구성됐다.

이와 함께 김명수 센터장은 간호사 훈련 등에 3~6개월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계속 교육과 훈련을 통해 실력을 쌓을 예정이다.

김명수 센터장은 "우리 전문의와 장비는 최고 수준에 달했다"며 "간호사 훈련 등을 꼼꼼히 하면서 센터를 안정화 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첨단 장비로 뇌질환 사수에 나서다.

세명기독병원은 뇌센터 건립 당시 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가 많은 뇌질환의 특성과 발빠른 치료를 위해 응급실에 도착하면 바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약 10m 안에 CT, MRI, 뇌혈관조영촬영 장비 등을 배치했다. 이와 함께 뇌센터 외래에 근전도검사, 뇌파검사 등이 가능한 신경생리검사실을 마련해 뇌질환의 조기 발견을 위한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했다.

·160CH MSCT

X-선 튜브가 한 번의 회전을 통해 160 slice 이미지를 구현하고 2㎜의 작은 병변까지 찾아내는 최첨단 장비로 기존 대비 75%까지 방사선 피폭량을 줄여준다.

더욱이 동급 최대 촬영 홀 크기로 폐소공포증 환자 뿐 아니라 소아도 편안히 촬영이 가능하며 3차원 영상 재구성으로 질병을 더 정확하게 진단하도록 다양한 진단 영상을 제공, 두경부의 실질조직 및 혈관 촬영에 유용하다.

·1.5T MRI 장비

자기장에 검사자를 눕히고 고주파를 송신했을 때 인체 내 수소 원자핵으로부터 발생되는 영상신호를 2·3차원 단면상으로 보여 주는 전신용 검사 장치다.

특히 뇌실질 조직과 특정 부위의 혈관만을 영상화해 뇌혈관 질환 진단에 매우 유용하다.

·e-cam 감마카메라

미량의 방사선 동위원소를 정맥주사로 체내에 투입, 인체 조직의 scan과 spect 촬영이 가능한 장비로 3차원의 영상제공과 촬영부위의 형태학적 이상은 물론 기능적 이상을 동시에 알아낼 수 있다.

뇌졸중의 진단 및 간질발작의 병소 확인, 심장질환 조기 진단 등 질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는 첨단 장비 중 하나다.

·뇌혈관조영촬영장비 Allura Xper FD20/20

새로 도입한 디지털 혈관조영 진단 장치로 모든 기능이 자동화된데다 조영제 자동 추적기법 등의 특수기능이 적용돼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진단과 치료에 매우 효율적인 동급 최적의 장비다.

고해상력 영상기법으로 혈관질환의 효과적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한 장비 평판형 X-선 검출기(Flat Panel Detector)를 사용, 4메가 픽셀 영상을 획득 가능하다.

또한 고해상도영상으로 의료진은 미세병변을 비롯해 혈관질환의 효과적인 진단과 중재적 시술에도 미세병변을 확인 할 수 있어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평판형 X-선 검출기는 최소한의 X-선과 조영제 사용으로 진단이 가능, 기존의 장비들보다 X-선으로부터 안전하다.

김명수 뇌센터장은 "우리 뇌센터는 응급의료센터에 근접해 응급으로 촬영 가능한 CT와 MRI, 뇌혈관조영촬영장비를 구비했다"며 "응급 뇌질환 환자가 발생하면 언제라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바로 시행할 수 있도록 첨단 장비에 약 25억원을 투입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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