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역병원에서 좀 더 환자와 부딪치면서 그 간 잊었던 일의 보람을 다시 느끼고 싶었습니다."라고 지난 1일 부임한 포항세명기독병원 김명수 뇌센터장은 지역병원에서 뇌센터 수장을 맡게 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김명수 센터장은 우리나라 뇌질환 분야 리더로 손꼽히며 서울 유명 대학교수직을 내려놓고 과감하게 지역병원인 세명기독병원을 선택, 신선한 충격이 되고 있다.

하지만 서울에 위치한 대학병원과 달리 응급환자 수가 많은 지역병원에서 응급환자에 대한 긴장감과 보람 등 여러가지 장점을 발견, 선택에 대해 한치의 머뭇거림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김명수 센터장은 "서울백병원에서 9년 동안 근무하면서 학술적인 면은 나름 성과를 이뤘다고 자부한다"면서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 위해 세명기독병원으로 왔다"고 귀띔했다.

이에 따라 새 출발 선상에 선 뇌센터가 환자가 믿고 찾는 병원이 되도록 뇌혈관 질환과 두부외상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뇌혈관 전공 전문의 4명을 확보하는 등 인력과 장비가 서울 등 수도권 대학병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어 꾸준하게 훈련과 경험을 쌓아나간다면 지역민이 믿고 찾는 병원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김 센터장은 "스스로 무엇을 하려고 고집을 부리지 않을 것"이라며 "의료진들은 각자 다른 병원에서 수련을 받아 환자 치료에 대한 의견이나 방법면에서 다를 수 있어 의견을 조율하며 원활한 의사소통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활한 업무 분담을 통해 다양한 부서 직원과 어려운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겠다"며 "이런 과정을 거쳐 협조를 얻는 등으로 노력을 기울인다면 지역 내 뇌질환 분야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지만 금세 입소문이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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