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수명 조절 메커니즘 규명해 호평…내달 30일 호암아트홀서 시상식

DGIST 남홍길 펠로우.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남홍길 펠로우가 2일 제24회 호암상 과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남홍길 펠로우는 식물의 생장에 관한 연구에 시스템생물학이라는 통섭적 연구방법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식물의 성장 및 노화를 조절하는 다양한 유전자를 발견하고, 식물의 복잡한 수명 조절 메커니즘을 규명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또, 동물 연구분야에 집중돼 있는 분자유전학 차원의 노화 연구를 식물 연구분야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며 다양한 농작물의 응용연구에도 앞장서고 있다.

남 펠로우는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화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2010년 식물 노화의 분자 유전자 분야를 개척한 공로로 국가과학자에 선정됐다.

포항공과대학교 석좌교수를 거쳐 현재 DGIST 펠로우와 기초과학연구원(IBS) 식물노화수명연구단장을 맡고 있다.

이 밖에도 이상엽 KAIST 특훈교수(공학상), 김승국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의학상), 홍혜경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 성악가(예술상), 김하종 안나의 집 신부(사회봉사상) 등이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호암상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의 인재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표창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제정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30일 오후 호암아트홀에서 개최되며 각 수상자들은 상장과 메달(순금 50돈), 상금 3억원을 받게 된다.

☞ 'DGIST 펠로우(Fellow)' 제도 : 세계적 수준의 탁월한 교육 및 연구, 기여봉사를 통해 국가와 DGIST 발전에 가능성과 역량을 갖춘 교원과 연구원을 대상으로 부여하는 DGIST 최고의 직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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