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양의 가치 되새기고 진취성과 개방성을 이어받아 우리나라 해양산업 선도해야

경북도가 해양문화 계승발전에 나선다고 밝혔다. 도는 1일 '2014 해양실크로드 글로벌 대장정' 발대식을 가지고 해양수산부, 경북도, 한국해양대학교가 상호 업무협약을 맺고 해양실크로드 문화 재조명과 실크로드 국가와의 상호교류 및 통상강화를 통해 해양국가로서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창조적 해양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한국해양대학생과 선발대원 등 200명으로 구성된 탐험대는 오는 9월 15일 경주에서 한국해양대의 한바다호를 이용해 중국 광저우, 베트남 다낭 등을 거쳐 이란 반다르압바스까지 9개국 10개항을 60여일간 탐험한다. 이와 함께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등 에 이르는 9개국 10개항의 주요거점도시를 탐험하는 해양실크로드 탐험대를 운영하고 해양실크로드 다큐제작, 백서 및 화보 발간 등 다양한 기록·홍보사업 추진으로 해양의식 함양을 이끌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해양실크로드 글로벌 대장정 프로젝트는 정부프로젝트이지만 경북도가 해양탐험정신의 고양, 개방성·진취성 등의 해양문화를 계승·발전시키면서 문화교류를 통한 산업화 연계에 적극나선다면 아주 바람직한 방향일 것이다. 어렵고 복잡한 도의 설명이지만 한마디로 '해양정신 고양'을 도모하겠다는 말인 것 같다. 그렇게 하려면 해양산업의 개척을 어떻게 해나가느냐 까지 구체성이 있고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진행해야 한다. 해양실크로드 글로벌 대장정이 문화교류에 그쳐서는 말 그대로 문화행사에 그친다. 삼면이 바다인 반도국가 잇점을 살려 경제와 통상 확대 등 실질적 성과를 거두어야할 것이다. 경북 도내 크고 작은 어항 등 해양공간을 관광·휴양 등 기능을 확대하여 지역경제중심지로 육성하고, 소규모 문화행사 개최 등 친수공간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 앞으로 역사·문화 재조명 사업을 통해 해양정신 프로젝트의 당위성과 학계 및 대중의 관심을 고조시켜 나가야한다. 경북도는 정부가 FAO(유엔식량농업기구)와 함께 계획 중인 '세계수산대학' 유치운동에 나서기를 촉구한다. '세계수산대학'을 환태평양 동해안 시대 에 대비하여 해안캠퍼스로 유치해봄직하다. 중국 로시아 일본도 협조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경상도 강원도 전체에서 가장 낙후된 울진군이 적지라고 본다.

세계가 해양개척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해양자원 개발이 각국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바탕이된다. 해양개척은 현재 중국과 일본이 가장 적극적이다. 미국도 미국 해군 함선의 60% 상당을 2020년까지 태평양 지역에 중점 배치할 것이라는 '4개년 국방전략검토'(QDR)가 나왔다. 세계는 '아시아 바다'를 주목하고 있다. 일본이 그제 무기수출을 원칙 금지한 종래의 '무기수출 3원칙'과는 반대로 수출을 원칙적으로 가능토록 한 것은 필리핀, 베트남, 인도 등 해상교통로 연안국과의 관계 강화를 노린 원려로 풀이된다. 중국의 해양 진출을 견제하고 센카쿠(尖閣.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등 낙도 방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일본은 더 나아가 인도와 손을 잡고 내년부터 군사·경제적 협력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우리 한국은 대륙 지향의 민족성 등으로 2000년 전 철기 문명을 앞세워 한반도는 물론 동아시아를 호령했던 해상왕국 신라 백제 가야의 후예다. 한반도 남단에 위치한 소국 연맹체 가야와 신라가 당나라 인도와 교류하고 해양세력의 구심점으로서 왜와 당나라와 맞섰다. 해양실크로드 글로벌 대장정은 해양의 가치를 되살리고 그 진취성과 개방성을 이어받아 우리나라의 해양산업을 선도하는 '해양(海洋)경상북도'로 발전시킨다는 거도적인 목표로 추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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