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열 선제골 등 화끈한 공격 축구 선보여, 승점 8점 조 선두…16강 진출 8부능선 넘어

포항스틸러스가 ACL E조 예선 4라운드 산둥루넝 원정에서 고무열의 선제골을 앞세워 승리, 16강 진출을 향한 8부능선을 넘어섰다.

포항은 2일 오후 8시 30분 중국 산둥성 지난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산둥루넝과의 경기에서 전반 35분 고무열의 선제골과 김태수의 페널티킥 등을 앞세워 4-2로 승리, 승점 8점으로 조 선두에 올랐다.

전날 미디어데이에서부터 중국의 신경질적 반응이 잇따른 데다 경기장을 꽉메운 산둥 팬들에 쌓여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그러나 고무열 김승대 문창진을 전방에 두고 이명주 김태수 손준호를 허리에 배치한 제로톱 전술로 나선 포항은 시종일관 침착하게 경기를 펼쳐나갔다.

이에 맞선 산둥은 바그너와 몬틸러, 알로이시오 등 용병 삼총사를 앞세워 경기시작부터 포항을 압박했다.

전반 초반 중원장악을 위한 힘싸움을 벌이면서 치열한 중원전쟁이 펼쳐졌지만 결정적인 찬스는 나오지 않았다.

위기는 포항이 먼저 찾아왔다.

전반 16분 몬틸로가 포항 문전으로 쇄도하며 슛을 날렸으나 신화용이 가볍게 막아냈다.

산둥의 공세에 포항은 19분 산둥 박스 오른쪽서 김승대와 김태수, 이명주로 이어지는 빠른 패스를 앞세워 측면을 뚫은 뒤 이명주가 슛을 날렸지만 옆그물에 맞았다.

이후 중원에서 접전을 펼치던 포항은 35분 고무열의 오른발이 불을 뿜었다.

35분 산둥 미드필드 중앙에서 아크정면으로 크로스된 볼을 산둥 수비수가 발로 걷어낸 것이 문전으로 쇄도하던 고무열에게 연결되자 가차없이 오른발 슛, 산둥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1-0으로 전반을 마친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산둥의 강력한 공세를 받았지만 포항수비라인을 넘기에는 산둥 용병 3총사의 힘의 모자랐다.

특히 바그너는 후반 중반까지 거의 모습을 찾기 힘들만큼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후반 중반이후 공격에 가담했다.

후반 10분 포항 문전 정면으로 크로스된 볼을 바그너가 달려들며 왼발로 강슛을 날렸으나 김대호가 왼발로 걷어냈다.

이후 포항은 산둥의 계속된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14분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대호를 막던 산둥수비수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빼내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김태수는 가볍게 산둥 왼쪽골망속으로 꽂아넣었다.

산둥은 두번째 실점을 기록한 뒤 더욱 거친 경기를 펼치기 시작했고, 포항은 산둥의 공세를 적절히 차단후 역습하는 전술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리고 25분 김승대가 쐐기를 박는 세번째 골을 터뜨렸다.

25분 산둥 중원에서 볼잡은 고무열이 돌파를 시도하는 순간 넘어지면서 앞으로 내준 볼을 잡은 김승대가 문전으로 돌파하며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망속으로 밀어넣었다.

산둥은 세번째 실점으로 총공세를 펼치며 실점만회에 나섰지만 비신사적 모습들만 보인 채 스스로 무너져 내렸다.

그리고 37분 이번에는 손준호와 이명주 더블볼란치가 산둥 박스 오른쪽에서 다시한번 스틸타카의 위력을 보여줬다.

37분 산둥 박스 왼쪽 깊숙히 돌파한 손준호가 뒤쪽에 있던 이명주를 향해 힐킥으로 연결했고, 이를 받은 이명주가 왼발 슛한 것이 수비발맞고 다시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산둥은 40분 포항 오른쪽 코너에서 바그너가 올려준 코너킥을 한펭이 헤딩슛으로 1점을 만회한 뒤 수비수 2명만 남기고 총공격을 펼친 끝에 47분 한펭이 다시한번 골을 터뜨렸지만 승부는 이미 기운뒤였다.

황선홍감독은 41분 이진석을 투입해 공세의 강도를 더욱 높이며 승리를 이끌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