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심공세로 유권자 유혹말고 허황된 말보다 실천 중요시해 잡음·부정없는 한바탕 잔치를

정희융 예천문화원장

투표를 통해 진행되는 선거철이 다가왔다. 오는 6월 4일이면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지방의원을 민의의 대변자로 행정의 책임자를 뽑는 날이다.

당선을 노리는 장삼이사(張三李四) 입후보자들은 나름대로 실천가능, 불가능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선거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표부터 얻고 보자는 심산이다.

여야는 국가장래와 선진인류 국가의 먼 미래를 내다보는 거시적 공약보다는 선거 철새들이 자주 사용하는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

무상버스(공짜버스), 노인독감예방, 무료접종, 저소득층교복지원, 대학입학금폐지, 출산비지원 무이자급전대출, 기초연금지급, 산업단지 부지임대 등 세금이 들어야 할 현란한 공약들이 난무하고 있다. 물론 공약들이 국민의 물질적 풍요를 누리면서 안락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복지의 질을 높이자는 긍정론도 있지만 대책도 없이 표만 얻기 위한 대중적 영합주의로 선거철만 되면 서민들을 위한다는 감언이설의 비판론도 없지 않다. 선거공약에는 문화면도 포함되어야한다.

현 박근혜 정부는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을 국정의주요 3대 지표로 내 세웠다.

주민복지향상도 좋지만 국민소득이 2만 5천불이 넘어도 아직 물질적 보탬에만 치중해야 할 것 인가를 생각 할 일이다.

삶의 질 향상에는 물질적복지만이 아니다 정신적, 문화적 생활 향상에도 공약을 내세워야 한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문화의 날로 지정하여 온 국민이 문화예술단체 고궁과박물관 사적지를 무료관람토록 하고 있다. 문화적인 민도가 높아지는데는 출마자들의 보편적인 능력과 지식을 갖추어야한다. 입후보자는 휼륭한 정책대결과 정직하고 성실한 자세로 공명정대한 선거를 치러서 당선 되어야 마땅하고 지역주민 입장에서 생각하고 바라보는 자세와 노력이 필요하다. 결백한 정치 실현으로 탈법, 비방, 중상, 모략금품살포 향응 등 전 근대적인 구태는 사라져야 한다.

당리당략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니다 검증되지 않은 공약이나 남발하고 선심공세로 유권자들을 유혹해서는 안 된다.

허황된 말보다 실천을 중요시 하는 지도자로 행동과 약속이 일치하여 선의의 경쟁에서 정정당당하게 싸우고, 정도를 지키며 원칙과 기본을 잘 지키는 후보자여야 한다.

당선 후 정치인들의 자세도 중요하다. 정치 백수였던 사람이 어느 날 당선되고 나면 오만과 아집, 독선으로 국민위에 군림하려하고 명예와 권력을 거머쥐려는 소인배가 있다. 조물주는 맹수에게 날개를 달지 않았고 독수리에게 잇빨을 주지 않았다.

지위의 고하간에 모든 직책에는 권한과 책임이 따르고 그 책임을 올바르게 수행하려면 능력과 소양과 경륜을 갖추어야 한다.

격(格)을 생각하지않고 무리하게 자리를 탐하면 불행의 시작이다. 입후보 당사자의 인격과 도덕성이 중요한 때다.

명성높은 화가가 교향악단을 지휘 한던가, 휼륭한 대학교수가 군의 사단장을 맏는다면 격에 맞지 않다.

당선 된 후 권한과 책임이 따르는 업무수행에 필요 한 기초적 지식능력을 구비해야한다. 인간사회는 다양한 이해관계와 목적이 있어 유기적이고 입체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후보자들의 역량과 수준의 향상에 따른 유권자들의 의식도 전환 발전되어야 한다. 무조건 특정정당 혈연, 지연, 학연에 따른 선택보다는 미래지향적인 선거가 되었으면 한다.

오는 6·4지방선거는 아무런 잡음과 부정이 없는 한바탕 잔치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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