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상주소방서 예방안전과 지방소방교)

요즘에도 소방서에서는 화재, 구급, 구조, 민원 등의 각종 신고가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다.

이는 활발한 소방홍보 활동과 적극적이고 친절한 민원서비스의 결과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신고 중 절반 이상은 장난·허위 또는 잘못 건 전화여서 안타까운 실정이다.

자세히 살펴보자면 어린이들의 호기심 등으로 인한 장난전화, 소방서에 대한 앙심이나 불만을 품거나 개인적인 이유를 가진 사람이 악의적으로 하는 전화가 대부분인 것이다. 문제는 장난·허위 신고전화가 가볍게 여길 사안이 아닌 것이다.

실제로 최근 3년간 119 신고 전화의 내용을 분석했더니 77.4%가 허위, 장난 전화 또는 잘 못 걸린 것이며 그 경제적 손실이 38억원에 달한다.

인력 손실 면에서도 결코 가볍게 넘기지 못 한다. 상습적인 장난·허위 신고나 개인적인 원한으로 인한 신고로 인하여 정작 정말로 위급한 상황에 119의 도움을 받아야 할 국민이 도움을 받지 못하여 안타까운 피해를 입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에 대해 소방서에서는 허위·장난 신고전화에 대한 예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어린이와 학생들에 대해서는 소방안전교육과 더불어 장난·허위전화 근절에 관한 내용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TV, 신문 등 언론매체나 홍보 전광판에 장난·허위전화 근절내용 홍보와 정기적인 장난·허위전화 근절 캠페인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화재 또는 구조 구급이 필요한 상황이나 위급상황을 거짓으로 알린사람에 대하여 200만원이하의 과태료 처분이 내려진다는 법령 사항도 알려주어 장난·허위신고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러한 소방서의 노력과 함께 국민들의 노력도 더불어 이루어져야 한다.

나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명을 생각해서라도 함부로 119에 장난·허위 신고를 하지 말아야 하고 어린이나 학생들에 대해서도 평소에 함부로 장난전화나 허위 신고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의나 당부를 해줘야 한다.

119 허위·장난신고 근절과 정확하고 올바른 119신고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길이며 선진국민의 의식이라 할 수 있야 나아가 우리들의 행복과 안전을 지키는 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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