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당, 권오을·박승호 예비후보 거부로 TV토론회 무산

새누리당의 6·4 지방선거 경북도지사 경선이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새누리당 경북도당은 3일 권오을, 김관용, 박승호 등 3명 후보들의 합의로 2차례 실시할 예정이었던 TV토론회가 무산됐다고 밝혔다.

경북도지사 경선 TV토론회는 오는 7일 MBC, 9일 TBC에서 각각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권오을, 박승호 두 예비후보가 최근 김관용 예비후보의 아들 병역 및 논문 표절의혹을 제기하면서 새누리당 중앙당에서 연좌농성 펼치며 경선 거부를 예고했다.

실제 최근 두 사람은 양 방송사에 TV토론회 순연을 요청했으며, 방송사가 이를 검토했지만 일정상 순연이 어렵다고 판단해 3일 경북도당에 TV토론회를 하지 않겠다는 최종 통보를 했다.

경북도당은 이 과정에서 두 후보에 TV토론회 참가를 거듭 요청했지만, 두 후보는 끝내 순연을 고집해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TV토론회가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7일 안동 문화예술의전당, 9일 구미 박정희체육관, 10일 포항 실내체육관 등 3차례 예정된 합동연설회도 무산될 공산이 커졌다.

당초 세 후보는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별 15분씩 정견발표를 할 예정이었으나 현재로선 특별한 상황변화 없이는 권, 박 두 후보의 불참이 예상되고 있다.

새누리당 경북도지사 경선이 이처럼 파행으로 치달음에 따라 해당 후보들의 신뢰도 하락과 함께 유권자들의 알권리를 박탈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 주민은 "후보들은 TV토론회를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펼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스스로 무산시킨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유권자를 무시하는 후보들은 표로써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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