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거시 경제 지표가 일부 부진했지만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지난 4일 진단했다.

KDI는 이날 '4월 경제동향'에서 "2월 중 생산 및 출하가 전월보다 감소한 가운데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하락하는 등 생산 관련 지표들이 부진한 모습이었다"면서도 "내수 관련 지표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수출 증가세도 확대되고 있어 경기 회복세는 이어지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KDI는 이런 판단의 근거로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완만한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고 건설투자 역시 양호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2월 중 주춤했던 수출 증가세가 3월에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판단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취업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경제활동참가율 및 고용률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양호한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나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위험요인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중국경제의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는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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