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극 '머리야 앞서라, 꼬리야 붙어라' 공연 첫 선, 18~27일 시립중앙아트홀, 10년만에 극단 변화 시도

포스터.

포항시립연극단은 올해 첫 정기공연으로 국내 창작극을 선택했다.

18일부터 27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선보일 '머리야 앞서라, 꼬리야 붙어라(김지훈 작·김지용 연출)'다.

포항시립연극단이 10여 년만에 선보이는 국내 현대극으로 연극단의 다양화를 시도하기 위한 기획이다.

'머리야 앞서라, 꼬리야 붙어라'는 김지훈 작가의 창작극으로 이번 무대는 부산출신 김지용(동의대 영화학과 전임교수) 씨가 객원연출로 나섰다.

희곡 '원전유서'로 동아연극상 대상과 연출상, 희곡상 등 5개 부문을 휩쓴 김 작가는 독특한 언어세계와 상상력으로 매작품마다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최근 국립극단에서 '전쟁터를 훔친 여인들'을 선보였다.

김 객원연출자는 2010년과 2011년 연속으로 부산연극제 연출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저력 있는 젊은 예술가이다. 현재 극단 프로젝트팀 이틀 대표다. 두 젊은 예술인들의 만남이 시너지효과를 가져와 어떤 무대로 포항 시민들을 이끌어 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항시립연극단 관계자는 "지역에서 보기 드물게 경쾌한 음악과 움직임으로 새로운 형식의 극 표현과 모던(modern)하고 구조적이면서 스타일리시(stylish)한 무대가 포항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머리야 앞서라, 꼬리야 붙어라'는 역전 골목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하며 살아왔던 두 분식집 주인이 부동산 개발로 가게가 철거되기 전날 밤, 죽은 아비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우연히 모이게 되면서 시작된다.

과거 흥성했던 시절과 달리 적막감만 감돌던 역전 골목은 순식간에 두 분식집 가족들의 묵은 갈등을 씻어내는 한바탕 싸움판이 되고 마는데….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묵묵히 힘들게 버텨내는 두 가족들의 이야기가 관객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어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다소 어두운 내용이지만 젊은 예술가들의 신선한 연출로 창작으로 코믹하고 위트 있게 그려질 예정이다. 또한 80~90년대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음악과 노래 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춤, 배우들의 움직임과 연기, 독창적인 무대세트까지 어우러져 100분 공연을 다채로운 볼거리를 전할 각오다.

포항시립연극단의 제166회 정기공연 '머리야 앞서라, 꼬리야 붙어라'는 18일 오후 7시 30분 첫 공연을 시작으로 27일 일요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공연된다. 공연은 평일에는 오후 7시 30분, 주말(토·일) 오후 5시며 1시간 40분 동안 관객들을 웃기고 울린다.

입장료는 3천원~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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