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을·박승호 “클린공천감시단 판단후 경선”…첫 합동연설회·TV토론회 거부

권오을·박승호 새누리당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6일 오후 2시30분 새누리당사 대변인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새누리당의 6·4 지방선거 경북도지사 경선 파행이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경북도당에 따르면 7일 오후 2시 안동 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경북도지사 경선 합동연설회가 취소됐다.

이날 합동연설회 취소는 권오을·박승호 예비후보가 김관용 예비후보의 도덕성 검증과 경선일정 연기를 요구하며 불참의사를 밝힌 것에 따른 것이다.

앞서 7일 대구MBC, 8일 TBC 등 2차례 실시 예정이었던 TV토론회도 권오을·박승호 두 후보의 거부로 취소됐다.

이에 따라 9일 구미 박정희체육관, 10일 포항 실내체육관 등 나머지 예정된 2차례의 합동연설회는 물론 경선 자체가 무산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7일 회의를 열어 두 후보측의 의견을 듣고 경북도지사 경선과 관련한 최종 결정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오을·박승호 예비후보는 6일 새누리당 중앙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관용 예비후보에 대한 진실 규명 요청이 받아들여져 도덕적 흠결 사실에 대한 정밀조사를 위해 공천관리위원회가 이 사건을 클린공천감시단으로 이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경선에 불참하거나 포기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클린공천감시단의 명백한 판단이 있은 후 경선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용 예비후보측의 한 관계자는 이날 "두 후보의 경선 연기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는 억지다. 당초 경선일정대로 진행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오늘 중앙당에 보냈다"며 "결국 이번 사태는 경북도민과 당원들이 판단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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