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하락세 멈추고 차츰 상승세로 돌아서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내놓은 '미니 경기부양책'이 철강·화학업계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리커창 총리가 수장인 중국 국무원은 경기가 계속 둔화 되는 모습을 보이자 중소기업 세금감면 연장과 철도건설 프로젝트 가속화,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 등 통화정책을 제외한 '미니 부양책'을 최근 발표했다.

미니 부양책은 정책지원과 일부 프로젝트 가속화 등을 통해 경기부양을 꾀하는 방법으로 중국 정부가 이런 정책을 내놓은 것은 지난해 여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7.5% 달성이 어려워지자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현재 국내증시는 중국의 미니 부양책 기대감에 철강, 화학, 조선주가 선전하고 있다.

현대제철이 1.78% 오르고, LG화학과 롯데케미칼도 2%대 상승 중이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2~3% 넘게 올랐다.

화학업종의 경우 전체 매출의 50% 가까이를 중국시장에 의존하는 만큼 중국 내 수요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적지 않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화학주와 함께 중국 의존도가 높은 업종으로 꼽히는 철강주도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제철이 최근 0.15% 반등했고 동국제강은 0.40% 올랐다.

올 들어 포스코는 9.80%, LG화학은 12.35% 떨어졌고 현대제철(-21.90%) 롯데케미칼(-19.61%) 역시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시장의 흐름이 바뀌는 분위기다.

증권가는 철강·화학주의 상승폭이 미미하긴 했지만 중국시장 의존도가 높은 경기민감 소재주의 하락세가 멈춘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지역경제계 한 인사는 "중국의 미니 부양책을 계기로 철강·화학업계가 호기를 맞을 수 있을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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