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클린공천감시단 “구미시장 때부터 도덕성 검증된 사안”

새누리당의 경북도지사 후보 경선이 반쪽짜리로 전락할 위기를 맞았다.

새누리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7일 회의를 열어 경북도지사 경선을 당초 예정대로 진행키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는 권오을·박승호 예비후보가 김관용 예비후보의 도덕성 검증과 경선 일정 연기를 요구해 열리게 됐다.

공천관리위 산하 클린공천감시단은 이날 두 후보의 요구사항을 검토한 결과 김 후보의 도덕성 등이 이미 구미시장 때부터 검증해온 사안이어서 재검증할 필요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7일 대구MBC, 8일 TBC 등 2차례 실시 예정이었던 TV토론회와 7일 안동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합동연설회가 두 후보의 거부로 취소됐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경북도당은 8일 경선 안내문을 발송한 뒤 9일 구미 박정희체육관, 10일 포항 실내체육관에서의 합동연설회와 12일 선관위별 투표, 13일 김천실내체육관의 후보 선출대회도 예정대로 진행키로 했다.

하지만 권오을, 박승호 두 후보의 반발이 거세 나머지 경선 일정에도 불참할 것으로 보여 김관용 후보만 참여하는 '나홀로' 경선으로 치러질 것으로 가능성이 높아졌다.

만약 두 후보가 경선에 불참할 경우 기호 추첨 등이 이뤄지지 않아 기호가 빠지고 후보자 이름만 들어간 투표용지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당은 김 후보 단독 경선 시 기호없이 후보자 이름만 기입된 용지 사용의 가능성과 세 사람을 넣은 투표용지를 사용할 것인지의 여부, 합동연설회에서의 단독 정견발표 여부 등 경선 관련한 만약의 상황에 대한 질의서를 중앙당에 제출했다.

지역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축제의 장으로 진행돼야 할 경북도지사 경선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어 마음이 편하지 않다"며 "유권자들이 이번 사태를 표로써 냉정하게 판단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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