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스틸야드서 한판승부…실점 줄이기 숙제, 상주상무, 천적 서울 상대로 시즌 첫승 도전장

K리그 6라운드에서 형제가 전남과 치열한 접전 끝에 2-2무승부를 기록한 포항이 9일 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경남을 상대로 7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6라운드 현재 승점 10점(3승1무2패)으로 4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은 선두 전북과 승점 3점차로 뒤져 있고, 2위 전북과 3위 전남과는 승점 1점차 밖에 나지 않아 경남전 승리시 2위까지 노릴 수 있다.

지난 6일 경기후 사흘만에 갖는 경기라 체력적인 부담이 없지 않지만 포항으로서는 선두권 진입을 위해 승리를 향한 발걸음을 멈출 수가 없다.

전남전에서 최근 많은 경기를 뛴 김승대를 출전명단에서 제외시키는 한편 이명주와 손준호를 교체멤버로 돌리는 등 공격자원들을 아껴뒀기 때문에 전방

에서의 체력문제는 해소된 상태다.

김태수를 비롯한 수비라인이 최근 계속된 경기로 피로가 누적되긴 했지만 배슬기와 김준수 등 백업자원들이 버티고 있고, 이명주와 손준호 더블볼란치의 역할도 합격점이어서 김태수의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

공격력에 있어서는 최근 4경기에서 무려 13골을 퍼부은 포항의 화력이 K리그 절대강자로 손색이 없다.

무엇보다 포항이 최근 기록한 13골 모두가 상대수비의 허를 찌르거나 빠른 패스로 수비망을 돌파한 뒤 완벽한 골들이었다는 것이다.

상대자책골도 2개 역시 포항이 상대문전을 휘젓는 환상적인 플레이를 막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확실한 스트라이커없이도 강력한 화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문제는 실점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포항은 최근 5경기에서 8골을 내줘 경기당 평균실점이 1.6골에 이른다.

지난 3월 8일 K리그 개막전이후 3일~4일간격으로 무려 9경기를 치르다보니 체력적인 한계를 보인 데다 수비라인을 이끌던 주장 황지수가 빠지면서 수비라인이 다소 쉽게 열리는 게 가장 큰 문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시즌 2승2무2패로 8위를 기록중인 경남이 6경기에서 7득점밖에 올리지 못하는 등 공격력이 그리 강력하지 않다는 점과 9실점을 기록해 수비라인도 허술하다는 점이다.

또한 지난 2012년 7월 14일 이후 5차례의 경기에서 2승3무를 기록중이며, 통산전적에서도 21경기 13승 5무 3패를 기록할 만큼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어 선수들의 자신감도 승리를 다지는 데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포항으로서는 초반부터 강력한 화력을 앞세워 선제골을 만들어 내는 것이 관건이다.

지난 5일 제주에 일격을 당한 상주도 같은 날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서울을 상대로 6라운드를 갖는다.

K리그 클래식 복귀후 좀처럼 첫 승리(4무2패)를 따내지 못하고 있는 상주로서는 홈경기인 만큼 반드시 첫 승리를 따내겠다는 각오다.

상주는 역대 서울과 네차례 맞붙어 전패를 당하고 있는 만큼 이번 경기는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무승징크스까지 털어내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우선 전방의 이근호와 하태균이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이승현과 이상호가 양쪽 날개로, 이호가 허리에서 이들을 받쳐주며, 수비수 최철순의 전역으로 빠진 공백은 양준아-이재성 중앙수비라인이 메꿔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정협과 서상민, 김창훈 등 신병들도 점차 기량이 올라오고 있어 서울과 맞불작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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