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 죽음은 필연적이다, 죽음이라는 손님이 오기전에 우리는 무엇인가 고민해 봐야

김기포 기계중앙교회 목사

독일의 신학자 마르틴 부버는 '인간이란 무엇인가?' 라는 책에서 칸트의 말을 인용한다.

△ 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 나는 무엇을 하여야 할 것인가? △ 나는 무엇을 바랄 수 있는가? △ 인간이란 무엇인가? 첫째 물음은 형이상학적인 물음이다. 둘째 물음은 도적적이고 윤리학적인 물음이다. 세째 물음은 종교적인 물음이다. 네째 물음은 철학적인 물음인데 인간학이 해답을 준다. 따라서 최초의 세 가지 물음은 마지막 물음에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결국 이 모두를 인간학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칸트는 부언하고 있다. 인생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3가지질문이 있다. △ 나는 도대체 어디서 왔는가? △ 나는 무엇 때문에 이 세상에서 살고 있는가? △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 세 가지 질문을 통해서 나오는 답이 바로'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명제이다.

위의 세 가지 질문은 우리 존재(생명)의 근원과 삶의 목적 그리고 우리의 결국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다. 진화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원숭이가 진화하여 사람이 되었다 하고, 신화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곰이나 호랑이가 사람이 되기 위해 일정기간 마늘이나 쑥을 먹으며 인내하여 사람이 되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즉 우리 인간의 조상은 원숭이나 곰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이 세상이 우연히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로 만들어 졌다고 말씀한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세기1장1절)"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 사람의 결국이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대답 역시 하나님께로 돌아간다고 말하고 있으며 이것이 성경에서 말하는 진리다.

즉 "우주 만물의 모든 것이 주님으로 말미암고 주님께로 돌아가게 된다."(로마서 11:36)는 것이다. 이러한 인간은 삶에 있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씀한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10:31)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전도서12:13)

구약 창세기에 보면 하나님이 인간에게 던지는 3가지 질문이 있다.

△ 아담(인생)아 네가 어디 있느냐(창 3:9) 이 질문은 공간이나 장소의 개념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성에 대한 물음이다. △ 네 아우 아벨(이웃)이 어디 있느냐(창 4:9) 이것은 가인의 죄를 묻는 물음이다. 가장 가까운 이웃인 가인이 지금 어디 있느냐는 뜻이다. 이 질문은 가인의 양심을 깨우는 창조자의 소리이기도 하다. △ 네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느냐(창 16:8) 이 질문 속에는 인간이 정체성을 상실하고 자신의 잃어버린 존재를 다시 회복시키시려는 사랑의 음성이다.

탈무드는"인간은 세 가지 벗을 가지고 있어야한다고 했다. 아이, 부(富), 선행이다." 아이는 인간에게 웃음과 순수함을 주고, 부는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는 통로가 되고, 선행은 이웃을 섬기는 구체적인 행동을 말한다.

질문은 관심이다. 인생의 세 가지 질문은 인간에게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배려와 관심이다. 우리는 이 질문에 스스로 대답해야 한다. 인간에게 죽음은 필연이다. 우리에게 죽음이라는 손님이 들어 닥치기 전에 우리는"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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