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등록…이영직·문경구·안상섭·유진춘 후보와 5파전

왼쪽부터 이영우, 이영직, 문경구, 안상섭, 유진춘 예비후보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이 3선 출마를 공식 선언, 도교육감 선거에 불이 붙었다.

이 교육감은 9일 도교육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명품 경북교육'을 완성하기 위해 경북교육감 선거에 한 번 더 도전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 교육감은 도교육감 선거 예비 등록을 마쳤다.

이 교육감은 경북의 화랑정신·선비정신·호국정신·새마을정신 등 4대 정신문화 유산에 뿌리를 둔 인성함양과 학력신장, 인간성 고취 등 교육 본질에 충실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감성과 인성 중심 교육, 학생 학력 향상, 학부모 사교육비 경감,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만들기, 교직원 행복지수 높이기 등 5가지 공약과 50가지 세부 정책이 제시됐다.

여기에 기초·기본학력 책임제, 학생중심 수업문화 정착, 수행평가 확대, 맞춤형 방과후학교 운영, 농산어촌 명품고 및 지역 명문고 육성, 학급당 기본경비 확대 및 학생수 적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 교육감은 경산 출신으로 대륜고와 경북대 사범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영안중과 남정중, 금정고, 울릉중 태하분교, 안덕고 등에서 교편을 잡았다.

지난 2009년 조병인 전 교육감이 뇌물수수 혐의로 교육감직에서 물러나자 보궐선거를 통해 도교육감에 당선됐으며 2010년 재선됐다.

이 교육감이 현직의 이점을 버리고 다소 이른 시점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것은 이번 도교육감 선거가 예년과 달리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앞서 이영직 전 경북교육청 정책국장과 교사 출신의 문경구 후보, 안상섭 경북교육 연구소 이사장 등이 예비후보 등록 후 표밭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 3명의 보수 성향 후보에 이어 진보 성향인 유진춘 경북대 명예교수도 활발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등 이미 5명의 후보가 선거에 뛰어들었다.

경북지역의 경우 시·군에 따라 지지성향이 갈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현재로서는 어느 누구의 우세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이영우 교육감이 전국 교육감 중 유일하게 3선에 도전하는 만큼 다른 후보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후보들은 이영우 교육감이 학교폭력, 사교육비 지출, 도 교육청 청렴도 하락 등을 지적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5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경북과는 반대로 대구시 교육감 선거는 현재까지 우동기 현 교육감에 맞서는 뚜렷한 후보를 찾아보기 힘들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날 현재 시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는 송인정 전국학교운영위원회 총연합회장이 유일한 것도 이 같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우 교육감이 현직에 상대적으로 젊고 초선이라는 장점이 높은 만큼 대항마를 찾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실정이다.

우 교육감도 선거와 관련해 아무런 입장을 보이지 않는 등 교육감 업무에 주력,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나마 지난 선거에서 우 교육감과 경쟁했던 후보들이 단일화를 위한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어 조만간 후보를 결정할 경우 시 교육감 선거도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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