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7일 구미전자공고서, 매년 1만5천여명 몰려, 지역 최고 축제 자리매김

지난해 열린 LG기 주부배구대회 입장식에서 '지역민과 함께하는 LG' 피켓을 든 직원들이 입장하고 있다.

구미지역내 27개 읍.면.동별로 구성된 주부배구선수 및 남자배구선수들은 요즘 틈만 나면 학교 운동장과 체육관 등에 모여서 땀을 흘리고 있다 .

오는 6월7일에 제22회 LG기 주부배구대회가 구미전자공고 운동장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와 성취감을 고양하기 위해 1993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22년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지역민들로부터 꾸준한 호응을 얻으며 지역 최고의 행사로 자리 잡은 LG기 주부배구대회는 LG경북협의회(회장 이웅범)가 지역발전을 위해 펼치고 있는 다양한 활동들 중 단연 대표되는 행사이다.

대회 초기에는 선수단 구성조차 버거웠지만 요즘은 지역 주부들은 물론이고 남편들까지도 함께 참여해 매년 봄이면 지역민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행사가 됐다.

대회가 열리면 선수와 임원, 응원단 등 1만5천여명이 대회장에 몰린다.

대회도 해를 거듭할 수록 발전해, 고아읍 주부배구단 코치를 맡고 있는 김은영코치는 "매일같이 강스파이크와 블로킹 등을 연습하다 보니 코트에 뒹굴고 넘어지는 일은 다반사"라며 "초기에는 주부배구 선수들이 연습도중에 공에 맞아 팔이 멍든 것을 보고 '폭력남편'으로 오해 받는 남편들이 반대하는 일도 심심치 않았다"면서 "하지만 요즘은 남자배구대회도 함께 병행 개최돼 부부가 함께 배구 연습을 하며 부부간 사이도 더욱 좋아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3월 중순부터 이번 대회에 우승 또는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각 읍,면,동은 지역 유지들을 초청해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우승을 위한 연습에 돌입했다.

이 대회는 매년 구미시 27개 읍,면,동 대항 주부배구대회와 남자배구대회 2개대회가 개최되며, 경상북도 시,군대항 주부배구경기도 병행개최 된다.

배구경기 후에는 초청가수 특별공연 등 다양한 축하행사가 펼쳐져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

또한 배구경기에 앞서 LG기와 구미시기 입장, 구미시 각종 시민, 사회단체가 꾸미는 개성있는 입장퍼레이드, 구미시 화합을 도모하는 읍,면,동 대항 중식경기, 여자팔씨름 번외경기, 풍성한 경품의 행운권 추첨 등이 예정돼 있다.

LG기 주부배구대회가 이젠 각 읍,면,동 체육회장, 배구감독, 주부배구선수 및 남자배구선수 모두가 하나가 되 LG주부배구대회 상위권 진입을 위해 땀과 열정으로 훈련하고 지역민들의 성원과 참여를 통해 '배구'라는 컨텐츠로 매년 지역이 하나가 되고 소통할 수 있는 최고의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옥계동 방지숙씨는 "주부배구선수로서 참여하면서 지역 봉사활동 및 지역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게 돼 배구를 통해 생활의 활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철순 LG디스플레이 상무는 "이 대회는 주부배구대회이지만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로 전국 최고의 대회"라면서 "경제가 어렵다보니 주부들이 활력을 잃곤 하는데 이번대회를 통해 뛰고 즐기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그동안 6.4 지방선거를 통해 후보자들과 이웃들간에 그동안 쌓였던 감정도 풀수 있는 화합의 축제가 되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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