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독도 관광발전에 위한 새로운 도전…후포·묵호~울릉 노선에 집중

■ 울릉도 해상교통 새로운 도전

지난 1995년 썬플라워호의 취항과 동시에 울릉도 입도 관광객 20만명시대를 연 대아고속해운이 울릉도 주민들의 삶과 함께했던 포항~울릉 노선을 지난 2월 대저해운에 매각, 울릉도 해상교통로의 질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주식회사 대아고속해운은 1983년 6월에 설립, 1986년 대아고속 카훼리를 취항했다. 대아는 썬플라워호 등을 운항하던 명실상부한 동해안 해상교통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던 여객선사였다.

대아고속해운은 동해의 고도 울릉도와 육지를 최단 시간내에 연결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경주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 1995년 광복절 하루전인 8월 14일 포항~울릉 노선에 썬플라워호를 취항해 운항시간을 3시간대로 단축, 울릉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과 지역주민들의 여객선 이용에 편리함과 쾌적함, 신속성을 제공했다.

그동안 대아고속해운은 독점이라는 항간의 부정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황인찬 대아가족 회장의 "독점이 가져야 하는 책임감이 더 무겁다"는 지론에 따라 악천후 속에서도 울릉도를 방문하고자 하는 관광객들과 지역주민들의 이동에 모든 정열을 쏟았다.

묵호~울릉 오가는 썬플라워2호.

그러나 지금은 지역주민들의 교통편이 다변화되고 원활해짐에 따라 울릉도 100만 관광시대를 열기 위해서 포항~울릉 노선을 매각, 진정한 울릉도 관광발전을 위한다는 일념 아래 관광노선인 후포~울릉, 묵호~울릉 노선에 더욱 치중하기 위해 특단의 결정을 내렸다.

울릉지역 주민 사이에서는 아직까지 대아가 독점 노선이자 흑자노선인 포항노선 매각을 한 사실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도 있다.

이에 대해 제이에이치(JH)페리 황영욱 대표이사는 "포항~울릉 노선 매각은 모기업 대아고속해운의 후퇴가 아니라 울릉도의 관광발전에 한발 더 기여하기 위한 일보 전진"이라며 "노선 매각 대금으로 후포~울릉, 묵호~울릉 노선에 현재 운항하고 있는 선박의 질을 높이기 위해 선제적 경영을 하고자 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썬플라워2호 매점 전경.

또 황대표는 "일부 사람들이 그동안 대아고속해운의 독점에 대해 불평불만을 가졌지만 지난 95년 썬플라워호 취항은 당시 250억원 이라는 막대한 사업자금을 투입, 2천t급의 선박이 217㎞의 거리를 3시간대로 운항하는 국내 유일 무이한 선박으로 해상 수송업계의 혁명을 일으키는 일이었다"며 "이와 함께 울릉도 입도관광객 20만명의 시대가 열리면서 울릉도의 관광발전도 동시에 이뤄 졌으며 지난 2011년 35만명의 관광객이 입도, 울릉도가 명실상부한 국민관광지로 부상하는 계기가 됐고, 무한 경쟁 체제로 돌입한 울릉도 노선에 또 다른 혁신을 가져오기 위해 앞으로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아고속해운과 제이에이치페리는 묵호~울릉 노선에 초대형 쾌속 여객선 썬플라워 2호와 씨플라워호가, 후포~울릉 노선에는 씨플라워 2호가 운항을 하고 있으며 민족의 성지 독도에도 씨플라워호와 씨플라워2호가 연장 운항하고 있다.

썬플라워2호 전망실 전경.

묵호~울릉을 연결하면서 수도권 관광객들의 수송을 전담하고 있는 썬플라워 2호는 1~4층 규모로 알루미늄으로 이뤄진 4천599t급의 초대형 쾌속 여객선으로써 여객 985명과 차량 150대를 선적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여객선이다.

특히 썬플라워2호는 선수(배의 앞머리)와 선미(배의 후미)양 선체 수면 아래에 T-foll 이 설치돼 있는데 이 장치가 멀미를 유발시키는 동해안의 너울성 파도가 선체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 시켜 풍랑주의보시에도 출항이 가능하다.

또 선미 수면 아래에는 트림탭이라는 시스템이 설치돼 있는데 이 시스템은 파고에 따라 추진기인 워터제트를 위아래로 분사각도를 조정함으로써 선체 요동을 줄일뿐만 아니라 고속항해가 가능하도록 하는 역할이다.

썬플라워2호의 취항으로 울릉도 관광에도 변화가 오고 있다.

제주도나 다른 도서지방에는 수년전부터 차를 가지고 여행을 가는 자유여행객들이 크게 증가를 하였지만 울릉도는 차를 가지고 갈 수 있는 선박이 없어 차를 가지고 여행을 하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썬플라워2호가 운항하면서부터 늘기 시작한 자유여행객들이 올해들어서는 큰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이에 발맞춰 투어대아여행사 등에는 내차를 가지고 여행을 하고자 하는 자유여행객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묵호~울릉간에는 썬플라워 2호 외에도 씨플라워호도 운항을 한다.

씨플라워호는 길이 55m,폭 15m로 584t급인 정원 423명의 초쾌속 여객선으로 쌍동선형 여객선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삼동선형 여객선이다.

삼동선형여객선은 씨플라워호가 세계 최초로 건조됐는데 선체가 3개여서 무겁고 넓은 갑판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씨플라워호의 선수 선체가 날카롭게 설계가 돼 있어 파도가 높은 날에서도 파도를 가르고 운항을 할 수 있으며 선체 수면 아래에는 MDI라고 불리우는 Flap이 설치돼 있어서 2m의 파도에서도 고속으로 안정적인 항해가 가능한 특징을 가진 특수 여객선이다.

중부권에서 가장 가까운 항로인 후포~울릉간은 씨플라워 2호가 동절기 휴항을 끝내고 지난 3월 29일부터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갔다.

씨플라워 2호는 총t수 363t으로 여객 376명을 싣고 최대 28노트, 평균 26노트로 운항할 수 있는 상동선형의 쾌속선이다.

이 선박은 다른 쌍동선형 쾌속선들의 추진기가 워터제트인 반면에 프로펠러 추진기를 설치하고 있어 속도감에서는 조금 느린면이 있지만 선체 수면 아래 커다란 원통형의 모형 잠수함 2기가 설치돼 있어 높은 파도에도 큰 선박에 승선한듯 선체 동요가 적기 때문에 동선에 비해 멀미도가 현저히 낮은 전세계 몇 척 안되는 특수선형(Swath 선형)의 쾌속 여객선이다.

이 밖에도 울릉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편리함을 도모하기 위해 논스톱 서비스를 제공키로 하고 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인 투어 대아를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투어 대아는 울릉도 뿐만 아니라 모기업인 대아고속해운과 JH페리가 운항하고 있는 장흥~성산포(오렌지 1호), 인천~백령도(하모니 플라워호)와 부산~대마도(오션플라워호), 부산~후쿠오카 (드림플라워호)를 여행하는 관광객들에게 정보와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투어대아는 울릉도와 대마도에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어 타 선사와는 다른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황영욱 제이에이치페리 대표이사는 "이제는 여객선을 타고 섬으로 무작정 향하는 시대는 아니다"면서 "출발부터 도착까지 모든 일정을 종합적으로 컨설팅해주는 여객선사가 진정한 여객선사로 울릉도 뿐만 아니라 대아고속해운과 제이에이치페리에서 운영하는 모든 여객선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앞으로 더욱 질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운항 노선·예약 문의

묵호~울릉을 운항하는 썬플라워 2호는 매일 1일 1왕복으로 오전 8시 묵호출발, 오후 1시 울릉도에서 출발하며 예약 및 문의는 1644-9602와 인터넷 홈페이지(www.daea.com)로 하면 된다.

후포~울릉간의 씨플라워 2호는 매주 월요일과 토요일 오전 9시 30분에 후포를 출항하며, 울릉도에서는 금요일과 일요일 오후 3시에 출발한다. 문의는 1644-9605로 하면 된다.

울릉~독도간에는 씨플라워호와 씨플라워2호가 연장 운항을 하는데, 씨플라워2호가 화, 수, 목요일에 매일 오전 8시30분과 오후 2시40분 울릉도 사동항을 출발해 매일 독도를 1일 2회 왕복운항하며 월요일과 토요일에는 오후 2시40분, 일요일에는 오전 8시 30분에 운항한다.

씨플라워호는 5월 한 달간 금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12시 50분 독도를 1일 1왕복한다.

울릉도 여행 전반에 대한 문의는 투어대아 서울센터 05-518-5000, 부산센터 051-714-0707, 포항센터 054-726-1010과 인터넷 홈페이지(www.tourdaea.com)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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