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스틸야드서 일전…체력적 열세 극복 숙제, 첫승 신고 상주, 상승세 성남 상대로 승점 사냥

'이제는 선두탈환이다'

K리그 클래식 3라운드부터 5경기 무패(4승1무)가도를 내달리며 7라운드 현재 승점 13점으로 리그 2위로 치고올라온 포항스틸러스가 선두탈환에 나선다.

K리그 클래식은 지난 9일 7라운드 경기에서 상위권팀중 울산·전북·전남이 덜미를 잡히며 초반순위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여전히 울산이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9일 승리한 포항·제주와 득실차에서 앞서 있을 뿐이고, 4위 전남·5위 전북·6위 수원도 승점 11점으로 득실차에 의해 순위가 정해졌다.

1위~6위까지 승점차가 2점 밖에 되지 않아 오는 주말 열리는 8라운드에서 또한번 요동을 칠 게 확실하다.

우선 AFC챔피언스리그에 출전중인 4팀중 포항을 제외한 울산·전북이 부상과 체력저하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면서 최근 2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5경기에서 4승1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탄 포항이 12일 오후 4시 스틸야드에서 3위 제주와 한판승부를 갖는다.

6라운드까지 기록을 본다면 포항으로서는 가장 껄끄러운 상대인 데다 ACL에 출전하지 않은 제주에 비해 상대적인 체력열세가 걸림돌이다.

하지만 제주는 올시즌 7경기에서 겨우 7골을 뽑아내는 데 그치고 있고, 지난 9일 전북을 2-0으로 잡았지만 전북이 주전부상과 체력저하로 정상적인 플레이를 못했다는 점에서 공격력이 그리 강하지 않다.

제주가 기록상으로 포항을 앞지르는 부분은 7경기에서 5골만 허용한 탄탄한 수비를 자랑한다는 점이다.

반면 포항은 올시즌 7경기서 무려 15골을 뽑아내는 가공할 화력을 갖췄다.

무엇보다 울산처럼 김신욱에게만 의존하는 게 아니라 15골중 최다득점자가 4골을 넣은 김승대에 불과한 반면 이명주·김태수·고무열·유창현·김재성·손준호·문창진·강수일·배천석 등 허리진영 이상 선발멤버 전원이 골을 기록하고 있다는 게 무섭다.

특히 K리그 7경기에서 3득점 5도움을 기록한 이명주의 신출귀몰한 킬러패스=득점이라는 공식이 끊이지 않아 상대수비수로서는 거의 공포나 다름없다.

포항 최다득점자인 김승대는 지난 9일 경기가 끝난 뒤 "(이)명주형과 (손)준호는 내가 어떤 공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어디로 움직일지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좋은 찬스를 얻을 수 밖에 없다"며 강한 믿음을 보였다.

체력적인 부분도 7라운드에서 측면공격수 문창진과 중앙수비수 김원일이 휴식을 취했고, 김재성(교체투입)·이명주(교체아웃) 등도 최대한 체력을 아꼈다.

또 투입여부가 확실치는 않지만 황지수까지 가세할 경우 오히려 상승효과까지 기대되기 때문에 팀 상승세를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일 K리그 클래식 복귀 7경기만에 서울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둔 상주상무는 13일 울산을 잡으며 기세를 올린 성남을 상대로 쉽지 않은 승부를 펼친다.

상주로서는 서울전에서 주전수비수 양준아와 박항서감독까지 퇴장당한 데다 추가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하지만 9일 경기에서 보여줬듯이 퇴장사태이후 선수들의 집중력이 오히려 더 높아져 승리를 따냈다는 점에서 상승효과도 배제할 수 없다.

어쨌든 첫 승을 따낸 상주와 전북을 잡으며 기세를 올린 성남간의 대결인 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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