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 구미병원(병원장 박래경)은 지난 11일, 신관2층 로비에서 재활환자가 만든 꽃꽂이와 비누 공예품 등 30여점의 작품 전시회를 가졌다.

전시된 작품은 뇌병변으로 거동이 불편한 재활 환자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전시함으로서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가족애를 가짐으로서 심리적 안정 및 재활의지를 고취시키고자 실시됐다.

작품과 함께 환자의 가족사진과 건강했던 이전 모습도 전시됐다.

재활의학과 황성일 교수는 "의료진의 적절한 처방과 치료가 우선시 되지만 무엇보다 병을 극복하고자 하는 환자의 용기와 가족의 끊임없는 격려가 뒷받침되어야 잔존기능이 향상된다"며 "이번 전시회는 재활 의지와 삶의 활력 충전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뇌출혈로 치료중인 이영화(80세)씨의 며느리는 "일주일이 고비라는 선고에 가슴이 내려앉았는데 두달이 지난 지금 꽃을 만질 수 있는 정도가 됐다"며 "어머님께서는 아프신 가운데도 가족걱정 뿐"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순천향대 구미병원 재활의학과는 뇌졸중, 척수손상, 스포츠손상 등으로 인한 재활환자의 전문적인 치료시스템을 갖추고 물리치료, 운동치료, 작업치료 등의 물리적·환경적 치료와 더불어 주1회 원예와 음악요법 프로그램을 진행해 심리정서적 지지를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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