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대응시설·훈련 전무…비난 여론 봇물

영양 고추유통공사 화재 피해액이 수 십억에 이르면서 예견된 인재라는 비난이 쏟아 지고 있다.

지난 12일 새벽 4시 30분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해 영양유통공사 단지 내 적재해둔 고추수매상자 25만개와 고추건조장 660㎡와 고추 건조기 1대 등 영양군 추산 60여억원의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

이처럼 엄청난 피해는 고추유통공사가 대형 화재를 대비해 평소 소방시설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았으며, 소방 관련 안전 교육까지 한번도 실시하지 않아 예견된 인재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초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양유통공사 내 고추수매상자 적재장에는 소화전이나 소화기도 비치된 곳이 없어 초기 화재 진압에 실패했으며, 설치된 소화전 마져도 건물 내 위치해 전기를 차단하면서 소방관들이 건물내 진입이 어려워 화재를 더 키웠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화재를 두고 방화 가능성이 제기 되면서 수 백억원이 투입된 영양고추유통공사에 방범용 CCTV 설치가 된곳이 단 한곳도 없는 밝혀져 평소 유통공사가 화재나 천재지변 등 안전사고에 대한 안일한 대처가 화를 더 키웠다는 지적이다.

한편 권영택 예비후보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예비후보를 사퇴하고 14일 군수 업무 복귀를 통해 올 8월 고추수매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날 열린 영양군의회 긴급 간담회에서 박창한 영양유통공사 사장은 완전 복구에 최소 6~7개월 이상이 소요된다고 말해 8월부터 시작되는 고추 수매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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