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문예회관

포스터.

대구시립국악단 '제20회 청소년 협주곡의 밤'이 17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국악계를 이끌 젊은 연주자들의 실력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무대이다.

지난달 대구시립국악단 오디션에 합격한 해금 연주자 황혜진(경북대 국악학과 4), 김민경(한국예종 국악과 4) 씨를 비롯해 가야금병창 이정영(영남대 국악과), 김윤미(부산대 한국음악학과), 피리 연주자 정연준(경북예고 3), 판소리 서은애(경북대 국악학과 4) 씨 등이 이날 협연자로 나선다.

해금 연주자 황혜진 씨는 '방아타령을 주제로 한 해금협주곡'으로 첫 무대를 연다.

경기민요인 방아타령의 섬세한 표현력을 해금으로 대체하고 국악관현악을 대동해 소리를 주고받음으로써 본래의 방아타령이 지닌 흥겨움을 증폭시킬 예정이다. 이어 정연준 학생이 '피리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서용석류 산조'를 연주한다.

서용석류 피리산조는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4개의 악장으로 구성돼있어 풍부한 남도음악의 이해와 아기자기한 음악 구성력이 느껴지는 곡이다.

가야금병창과 국악관현악 '수궁가 中 고고천변'은 이정영 협연자가 들려준다. 별주부 자라가 육지로 나오면서 처음으로 보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대목이다. 매우 흥겹고 씩씩한 느낌의 곡으로, 협연자 이정영의 수려한 가야금 연주와 창을 감상할 수 있다.

서은애 씨는 판소리와 국악관현악 '심청가 中 황성가는 대목'으로, 김민경 씨는 해금협주곡 '활의 노래'로 관객과 마주한다. 마지막 무대는 김윤미 협연자가 25현가야금협주곡 '아랑의 꿈'을 들려준다. 밀양아리랑의 흥겹고 멋드러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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