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적전략동맹·북핵공조·동북아정세 등 논의…朴정부 들어선 첫 방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5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고 청와대와 백악관이 15일(미 현지시간 14일) 발표했다. 재선한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은 그의 임기중 4번째로 이뤄지는 것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4월25일부터 26일 사이 한국을 공식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의 회담은 25일 오후에 개최하는 방안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번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첫 방한이자 한미 동맹의 새로운 60주년을 여는 첫 해에 이뤄지는 것으로 큰 의의가 있을뿐 아니라 최근 유동적인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비춰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미간 포괄적전략동맹 관련 방안, 북핵문제 관련 한미간 공조, 동북아정세 및 범세계적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민 대변인의 설명처럼 오바마 대통령은 방한기간 박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강력한 한·미 동맹태세 유지와 미국의 대(對) 한반도 안보공약의 재확인 ▲북한의 최근상황 평가 ▲북한 비핵화 촉진 방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지속적 이행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한국의 교육 또는 문화이벤트에 참여하고 주한미군 관련 행사에도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 국빈방문에 뒤이은 방한 등 아시아순방을 통해 아태지역에서 중국의 부상에 맞서 한국, 일본 등 전통적 동맹국에 대해 미국의 비전을 명확히 제시하고 경제 및 안보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무르익고 있는 북핵 6자회담 재개에 대한 진전된 입장을 내놓을지, 최근 한미일 헤이그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관계정상화의 돌파구를 찾지못하는 한일 갈등의 중재방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등이 주목된다.

또 '아시아 중시' 전략을 선언한 미국의 입장에서 아시아 경제정책의 핵심으로 꼽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관한 한미 협상에 대해서도 오바마 대통령이 조속 타결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방한에 앞서 23일부터 2박3일간 일본을 국빈방문하며 한·일에 이어 말레이시아(26-28일)와 필리핀(28-29일)을 연이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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