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능력 단위 중심 훈련 시행, 사업주·구직자 임금수준 격차, 숙련의 미스매치 또한 줄여줘

윤석호 한국산업인력공단 포항지사장

고용률 70% 달성은 박근혜 정부의 국민 행복 실현과 국가 미래의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국정운영의 중심정책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고용률이란 생산가능인구 중에서 취업자 수가 얼마나 되느냐의 산식으로 이는 국가 인적자원의 효율적 활용의 정도로써 국가의 성장 잠재력 지표로 해석된다.

하지만 우리나라 중소기업주 대부분은 일할 사람이 부족하다는 하소연을 하지만 구직자들은 자기가 희망하는 수준의 일자리가 많지 않다고 한다.

결국, 양자의 입장이 서로 일치되지 않음에 따라 기업은 기업대로 구직자는 구직자대로 각각 어려움을 안고 있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미스매치가 발생하는 것일까? 구직자들은 원하는 급여를 받기 위하여 그동안 많은 취업준비 또는 직무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기업주는 구직자의 요구임금이 직무의 수준과 비교해서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 고용주의 커다란 고민 중 하나는 어떻게 하면 필요한 인재를 구할 수 있느냐이며 미국을 비롯해 실업률이 높은 나라의 고용주는 직원을 채용하는 일이 가장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는 와튼스쿨의 피터 카펠리 교수의 연구 결과를 보더라도 알 수 있다.

고용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는 이러한 미스매치를 해소하고자 하는 새로운 직업능력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업 중 하나가 국가직무표준능력(NCS)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이다.

이 사업의 성격을 말하자면 직무 능력단위 중심의 효과적인 기술을 먼저 습득게 하여 관련 기업에 취업을 연계하는 양성훈련과 재직근로자의 직무능력을 향상시키는 향상훈련으로 구분된다.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은 훈련시행 이전에 기업의 수요인력과 훈련수준의 수요조사를 하고 수요조사 결과에 따라 훈련과정을 개설하고 훈련을 함에 따라 지역기업체 사업주와 구직자 간의 임금수준 격차를 줄여줌과 동시에 능력단위 중심의 훈련시행으로 숙련의 미스매치 또한 줄여준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라 하겠다.

경북 동부권역의 지역산업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은 포항시, 경주시, 영덕군 등 지역에서 양성훈련 6개 과정 150명, 재직자 향상훈련 20개 과정 1,500명 등 총 1,650명을 훈련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경북동부경영자협회, 공동훈련기관인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 그리고 파트너훈련기관인 경북직업전문학교, 경주직업전문학교, 경주중앙직업전문학교, 한동직업전문학교, 한국표준협회간의 약정체결로 훈련을 개시했다.

이러한 새로운 기업중심의 인재육성 사업이 제대로 작동되기 위해서는 수요조사 결과를 반영한 훈련과정의 효율적 운영이 전제되어야 하며 약정기관 간 적극적인 협업체제가 유지되고 지역 중소기업주의 인재육성 의지가 병행돼야 함은 물론이다.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이 안정적으로 정착되어 지역 청년실업을 해결함과 동시에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근로자의 직무능력향상을 도모함으로써 인적자원개발을 통한 기업의 경쟁력 확보가 고용률 제고의 결실로 이어지길 간절히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