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로욜라 대학 라데크 박사 연구

폭음이 상처 회복을 지연시키는 이유가 밝혀졌다.

미국 로욜라 대학 전염병·면역연구소의 캐서린 라데크 박사는 폭음 후에는 백혈구의 일종으로 감염 상처의 박테리아와 파편들을 먹어치워 청소하는 대식세포(macrophage)가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단의 쥐들에 사람으로 치면 폭음에 해당하는 알코올을 3일동안 투여하고 4일 쉬었다가 다시 3일동안 투여하면서 혈액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폭음 후에는 이 같은 사실이 확인다고 라데크 박사는 밝혔다.

폭음 후에는 대식세포들을 상처 부위로 '출동'시키는 대식세포 염증단백질-1 알파(MIP-1a)의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항균 펩티드(CRAMP)라고 불리는 또 다른 단백질 생산도 억제되었다.

항균 펩티드는 피부의 맨 위층인 표피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로 박테리아를 죽이는 동시에 면역체계에 감염퇴치를 요청하는 신호를 보낸다.

술을 많이 먹는 사람이 상처가 생겼을 때 잘 아물지 않고 상처가 심해지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라데크 박사는 설명했다.

과음이나 폭음 후 교통사고 등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는 다른 환자에 비해 입원기간이 2배 길고 재입원하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2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결과는 '알코올 중독: 임상과 실험 연구'(Alcoholism: Clinical and Experminata Research)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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