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석균(오른쪽) 영남대 총장이 김수한 전 국회의장에게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있다.

영남대(총장 노석균)는 15일 오전 11시 법학전문도서관 3층 대강당에서 김수한(85) 전 국회의장에게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노석균 총장은 "김 전 국회의장은 1964년 대일굴욕외교반대 범국민투쟁위원회 대변인을 시작으로 현재 새누리당 상임고문단 회장에 이르기까지 50여 년간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에 서서 국가발전의 초석이 됐다"고 치하하고 "후배들도 대한민국의 발전과 통일에 이바지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전 국회의장은 "학교를 졸업한지 60년이 훌쩍 넘어 모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으니 감회가 새롭다"며 "지난 60여 년간 한국은 세계사에 유례없는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이루었다. 앞으로도 모교와 후배들이 국가 발전과 화합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김 전 국회의장은 1953년 영남대 법정학과를 졸업하고, 1967년부터 제7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제 8, 9, 10, 12, 15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6선 의원이다. 특히 제15대 국회에서는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을 지냈다. 현재는 새누리당 상임고문단 회장을 맡고 있다.

김 전 국회의장은 1943년 대구고등보통학교(현 경북고등학교) 3학년 재학시절 일장기 말소사건으로 강제퇴학을 당했고, 1964년 대일굴욕외교반대 범국민투쟁위원회 대변인을 맡는 등 일찍부터 국민을 대변하고 국가에 헌신했다.

또한 1997년 서울에서 개최된 제97차 국제의원연맹(IPU) 총회에서 의장을 맡아 한국의 정치 발전과 국회의 명성을 국제적으로 널리 알렸고, 세계 각국 의회 및 의원들 간의 협력과 국제 문제 해결 등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했다. 이러한 공로로 1998년 민간인으로서는 가장 큰 영예인 대한민국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훈했다.

한편, 이날 학위수여식에는 목요상 대한민국 헌정회 회장, 신경식, 심완구 전 국회의원 등 원로 정치인들을 비롯해 이천수 학교법인영남학원 이사장, 김장실 국회의원, 한국선 경북일보 사장, 손인락 영남일보 사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김 전 의장의 명예 법학박사학위 수여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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