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는 보상과 감정을 관장하는 뇌부위에 해부학적 변화를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중독의학센터의 조디 질먼 박사는 대마가 보상에 관여하는 뇌부위인 측좌핵(側坐核)과 감정을 조절하는 부위인 편도체(扁挑體)의 질량, 모양, 밀도에 변화를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대마를 피우는 20명(18-25세)과 피우지 않는 20명의 뇌를 자기공명영상(MRI)으로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질먼 박사는 말했다.

대마 그룹은 측좌핵과 편도체의 내부조직인 백질(白質)의 밀도가 대조군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이는 이 뒤 뇌부위의 신경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자라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질먼 박사는 설명했다.

대마 그룹은 이 영향으로 두 뇌부위의 모양이 비정상이었고 측좌핵은 정상인에 비해 크기도 컸다. 이러한 변화는 대마를 피우는 빈도가 잦은 사람일수록 심했다.

이것이 대마 흡연자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앞으로의 연구과제가 될 것이라고 질먼 박사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저널'(Journal of Neuroscience) 최신호(4월16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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