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의 과거·현재·미래의 변화 3부로 구성, 학습 요소 28가지의 재미있는 이야기로 엮어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발칙한 생각들 - 이야기로 만나는 창의성의 비밀도서출판 우리학교 | 공규택 지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4월의 읽을 만한 책'으로 선정된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발칙한 생각들'에는 엉뚱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세상을 변화시킨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들이 가진 남다른 힘은 바로 창의력이다. 세상의 비웃음이나 권위에 무릎 꿇지 않는 태도, 오감을 활짝 열고 다양한 정보를 받아들이는 민감함, 일상에서 접하는 흔한 현상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관찰력, 단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내세우는 담대함, 남들이 주목하지 않는 것에서도 가치와 가능성을 알아보는 안목, 이 모든 것이 바로 창의적인 능력이다.

창의성은 '위대한 것'보다는 '기발한 것'에 가깝다. 문제 상황에 직면할 때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거나 쉽게 포기하지 않고 해결하고자 했던 태도가 창의성으로 연결된 것이다. 그래서 창의력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힘이다. 그것을 어떻게 발현시킬 것인지는 세상 모든 것을 대하는 우리의 시선과 태도에 달려 있다.

총 3부로 구성돼 있는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발칙한 생각들'에서는 창의성과 관련한 스물여덟 가지 사건을 이야기 형식으로 서술하고 있다. 이야기에 담긴 서사를 통해 창의성이 발현되기까지의 상황과 맥락을 청소년 독자들에게 흥미롭게 전달하고자 했고, 다양한 인물들이 세상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포착할 수 있도록 했다.

1부에서는 창의성의 과거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금은 당연한 것이 되었지만 한때는 뭇사람들로부터 비난받고 거부당했던, 시대를 앞서 갔던 창의적인 사람들의 일화를 다루었다. 2부에서는 창의성의 현재를 다룬다. 비교적 최근에 그리고 현재까지도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흐름을 만들어 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3부에서는 창의성의 미래에 대해 말한다. 가까운 미래에 이 사회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낼, 창의성의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은 '특허, 지적재산권, 세기의 발명, 부와 명예' 등을 연상함으로써 창의성을 거대 이윤을 창출하는 도구와는 다른 시각을 제시한다. 역사 속에서 창의성이 발현된 사건들은 인류의 복지와 발전에 기여한 사례가 훨씬 더 많았음을 발견할 수 있다. 자신을 고용한 고용주이자 스승이었던 에디슨의 권위에 굴복하지 않은 테슬라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교류 전기 시스템을 만들어 냈고, 특허권을 회사에 양도해 널리 쓰일 수 있도록 했다. 제도를 벗어나 새로운 길을 개척한 무함마드 유누스는 단돈 27달러로 가난한 이들의 삶을 바꾼 그라민 은행을 세웠다. 디자인이 사회문제와 무관하지 않으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길에 동참해야 한다고 여긴 빅터 파파넥은 깡통 라디오로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했다.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어 나가는지를 보여 주는 예이다.

창의, 즉 '새로운 생각'은 세상을 바꾸지만 타성에 젖은 '일상의 눈'으로 바라보면 그저 낯설고 해괴한 생각일 뿐이다. 그러나 새로운 생각을 멈추지 않고 실현시키는 사람들이 있어 세상은 조금 더 유쾌한 곳, 편리한 곳, 따뜻한 곳, 살 만한 곳이 되어 간다. 남들과 다른 기발함이 창의성의 발판이며, 스스로의 즐거움과 열정으로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들이 새로움을 탄생시킨다는 평범한 진리 역시 창의력에 숨은 비밀이다.

저자 공규택 씨는 경기과고 국어 교사로, 이 책은 수년 동안 과학 영재들과 함께했던 학습활동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공 교사는 "막연하게만 느껴지던 창의성이라는 학습 요소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엮었고, 청소년들이 세상을 바꿀 창의적인 생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가지기를 바라며 이 책을 썼다"고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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