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출마…“정치 신인에 높은 벽·신뢰성 없다” 경선 불복

6·4지방선거 40여일 앞두고 새누리당의 여론조사 경선방식을 신뢰하지 못한 경북도내 일부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칠곡군 기초의원 이재호(58) 예비후보와 고령군 기초의원 조영식(56)·문익기(58) 예비후보가 기자회견 등을 통한 새누리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낮은 응답률과 극소수 유권자들로부터 여론조사방식으로 선택을 받아야 하는 것은 정치신인들에게는 높은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들 예비후보들은 "정책과 인물 대결은 실종되고, 오직 전화에만 매달려 공천경선을 치러야 하는 신뢰할 수 없는 구조에서 경선을 치룰 수 없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또 "인지도가 높은 현역의원 등에게만 유리한 경선방식에다 유권자들의 선택의 폭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여론조사의 신뢰성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는 마당에 굳이 전화여론조사에 의존해서 공천을 받는다는 것은 주민대표성에 대한 명분에도 맞지 않다"면서"소수가 아닌 다수의 지역주민들에게 당당히 심판을 받는 것이 옳은 선택이라고 판단했다"며 무소속 출마에 대한 배경을 밝혔다.

지역 유권자들도 "공천이 끝나면 싱거운 선거전이 될 분위기였는데 경쟁력을 갖춘 인물들이 새롭게 신발 끈을 졸라매면서 긴장감을 더하는 국면으로 전개될 것 같다"며 치열한 접전을 기대하고, "정책 대결 등을 통한 박진감 넘치는 선거전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을 유발 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새누리당의 상향식 공천의 명분아래 치러지는 이번 전화여론조사 경선방식에 대해 일부 예비후보들의 경선참여 불복에 대한 도미노 현상까지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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