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석 문경경찰서 청문감사관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엉뚱한 소리를 하는 사람을 만날 때가 있다.

그를 무시하고 지나칠 때도 있지만 가끔은 버릇을 고쳐주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아니 버릇을 고쳐 주기보다도 혼을 내주고 싶은 마음이 더 클것이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엉뚱한 소리를 통해서도 깨달음을 얻게 된다.

지혜로운 사람은 남을 탓하지 않고 그를 품어줄 수 있는 마음을 키우지 못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게 된다.

남의 허물과 부족함을 보기보다 자신의 죄(罪)를 깨닫고 성찰한다.

소위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난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고, 또 스스로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믿는 이유는'자신이 괜찮은 사람'임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자신의 이야기에 대한 증거가 별로 없는데도 불구하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신이 올바르다는 사실을 외침으로써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드러내고 싶은 것이다. 어떤 일이나 사건에 직접 관계가 있거나 관계한 사람을 당사자(當事者)라고 한다. 그 당사자는 하나의 진실 앞에 서로 다른 생각의 접근으로 자신이 진실이라고 일컫는다. 그 속내는 스스로 거짓의 가면을 쓰고 진실을 향한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이 믿어주기를 바란다.

그래서 이미 밝혀진 사실에 대해 또 다른 가설을 씌워 진실을 가리려 온갖 방법을 강구한다.

이미 상대방과 더불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진실을 말해주고 스스로 말한 그 진실을 인정하지 않고 부정의 진실로 그것이 진실인냥 스스로 착각하고 자신외에 다른 사람들을 믿지 못하는 어리석음 때문에 공연하게 자신만이 진실이라고 또 그렇게 알아달라고 애원한다.

과연 거짓의 가면으로 진실을 가릴 수 있을까요? 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과 같다.

그런데 이렇게 스스로 괜찮은 사람임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했을 때, 정말로 이루어질까? 아니다. 오히려 이상한 사람 취급하게 된다. 괜찮은 사람은 내가 말하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이 말해주는 것이다.

그저 자기를 위한 삶이 아닌 다른 이를 위한 삶, 즉 사랑의 실천을 하면서 살아가다보면 다른 사람들이 언젠가는 직접 인정해 준다. 굳이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세상에서 소리를 말로 드러내는 것은 사람뿐이다.

이렇게 표현할 때 말이라는 것은 사람을 건너가도 의미가 같은 것으로 전달되고, 받아들이려고 하는 대상에게는 같은 행동을 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즉, 말로 상대방에게 걸림돌과 부담감이 되는 소리를 하지 말아야 한다.

때로 내게 들려오는 소리만을 문제로 삼고 그런 소리만을 듣기 싫어하기 보다 스스로 자기를 낮추는 삶으로 결국 자기를 높이는 삶이 되도록 스스로 낮추어야 할 것은 과연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고 스스로 올바른 자세로 사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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