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ㆍ대외활동 자제 여파…여행ㆍ행락용품도 감소

세월호 참사에 따른 애도 분위기 속에서 회식 등이 줄면서 술 소비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씨유(CU)는 참사가 발생한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주류 매출이 9∼13일 실적과 비교한 결과 3.4% 줄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양주는 10.3%, 와인은 9.1%로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컸다. 맥주와 소주는 각각 3.9%, 2.6% 매출이 줄었다.

세븐일레븐도 16∼20일 술 매출이 전기 대비 3.6% 감소한 가운데 양주·와인류 매출이 9.6%나 줄었다.

맥주는 4.0%, 소주는 2.4% 매출이 하락했고, 안주류도 3.8% 줄어 주류 매출 감소폭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 같은 주류 판매 감소는 세월호 참사 이후 회식이나 모임 등을 자제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심리적 위축에 따른 대외 활동 자제도 한 몫하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세븐일레븐은 또 샴푸·치약 등 소용량 여행용 상품 매출이 8.4% 줄었고, 위생접시·종이컵 등 행락용품 매출도 7.2%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화투·카드 소비도 5.8% 줄었다.

GS리테일도 같은 기간 맥주 소비가 1.1%, 소주 소비가 0.2% 줄었고 여행용품, 카드·화투 매출도 2.4%, 0.7% 감소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주류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들었다"면서 "이 같은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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