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 사건에 연루돼 자숙 중이던 그룹 신화의 앤디(본명 이선호·33·사진)가 다음 달 중국에서 팬미팅을 하기로 결정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소속사 티오피미디어는 21일 "앤디가 오는 5월 17일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에서 팬미팅을 개최한다"며 "현지 팬클럽의 요청으로 마련된 자리로 단발성 행사이며 공식적인 활동 재개는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앤디의 이 같은 결정은 네티즌의 뭇매를 맞았다.

그는 휴대전화 문자를 이용해 해외 프로축구 우승팀에 돈을 거는 이른바 '맞대기' 도박을 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벌금 500만 원에 약식 기소돼 자숙 중이었으며 불과 6개월 만에 활동에 나서기 때문이다.

특히 세월호 참사 때문에 연예계가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고자 예정된 행사를 잇달아 취소하는 상황에서 나온 소식이어서 비난이 빗발쳤다.

팬들 또한 앤디의 개별 팬미팅 소식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팬클럽 '신화창조' 회원이라고 밝힌 팬들은 포털사이트와 연예 게시판에 '이건 진짜 아닌 것 같다', '신화가 아닌 개인 팬미팅으로 복귀하는 건 무리수', '소속사와 협의해 이 일정은 취소해야 한다' 등 불만과 걱정을 나타냈다.

신화의 기획사인 신화컴퍼니 관계자도 최근 "앤디가 중국 팬미팅을 추진하고 있어 우려된다"며 "나름 신화로 컴백하는 계획을 짜고 있는데 만류에도 불구하고 강행할 것 같아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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