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평산신씨 판사공파 종택·분가유적

문화재청은 경북 청송군 파천면 중들2길에 있는 '청송 평산신씨 판사공파 종택(宗宅)과 분가유적(分家遺蹟)'을 국가지정문화재 중 하나인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지정 예고 구역은 경북민속문화재 제89호인 '청송 평산신씨 판사공파 종택'을 중심으로 제101호인 '청송 서벽고택', 제154호인 '청송 사남고택'을 포함해 건물 10동과 토지 4필지 5천259㎡로 구성된다. 소유자는 평산신씨 풍호파종중 등이다.

종택은 고려 개국공신 신숭겸(申崇謙)의 27세손 신한태(1663~1719)가 1705년경 이곳으로 입향(入鄕)해 창건했다.

청송사남 고택.

조선후기 종택을 중심으로 종법적 질서 규범에 따라 서쪽으로 서벽·사남고택이 차례로 자리한 배치유형을 통해 한국 전통마을 고유의 공간구성 체계와 분가할 때 터를 잡는 방법을 살필 수 있다.

종택은 사대부가로서 갖춰야 할 건축적 격식을 고루 갖추고, 사랑 공간의 확대 양상인 별채, 영정각, 서당으로 구성돼 있다. 세 가옥의 건축 평면은 지역적 특성과 각각 나름의 독자성을 지니고 있다.

또 대지의 형상에 따른 건축구조 수법과 지붕구성 방법도 지역의 건축특성을 잘 보여준다.

아울러 이 문중에서 기탁한 물촌(勿村) 신종위(申從胃·1501∼1583) 영정, 사남문집, 시헌서 등의 유물은 조선시대 예학과 사회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라고 문화재청은 덧붙였다.

문화재청은 "'청송 평산신씨 판사공파 종택과 분가유적'에 대해 30일간의 지정 예고기간에 수렴된 의견을 검토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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