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선동꾼 주장' 사과

새누리당 권은희 의원 등이 "밀양송전탑 반대 시위에 참석한 여성이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고 있다"는 뜬소문을 사실확인없이 S NS에 올렸다가 경찰조사를 받게 됐다.

권 의원 등 18명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이나 블로그에 "유가족들에게 명찰을 나눠주려는 것을 막으려고 유가족인 척하며 선동하는 여자의 동영상입니다. 그런데 동영상의 여자가 밀양 송전탑 반대 시위에도 똑같이 있었네요"라며 문제의 동영상과 사진이 링크된 주소도 함께 게재했다.

하지만 밀양 송전탑 반대 기자회견 사진에 나온 여성은 대구에 사는 권 모(43)씨로 문제의 동영상에 나온 여성과는 전혀 다른 사람인 것으로 밝혀졌다.

동영상 등에 나오는 권씨는 지난 21일 "세월호 참사 현장에 간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권 의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대구 성서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권은희 의원은 22일 "사진을 보니 덧씌운 흔적이 있다. 지인의 글을 읽고 놀라서 올렸는데 자세히 못 살펴 죄송하다"며 사과하고 게시물을 삭제했다.

성서경찰서 관계자는 "권 의원 등이 선동꾼으로 지목한 인물은 권 씨와 비슷하게 생긴 인물로 밝혀졌다"며 "권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으며 최초 유포자를 찾는 등 수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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