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까지 사고해역서 봉사

지난 20일 밤 조명탄과 채낚기 어선 불빛으로 밝혀진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 앞 사고 해상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자 수색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

경주시 감포읍 선적의 어선이 진도군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구조에 나섰다.

경주시는 감포읍 선적의 근해채낚기어선인 '808용성호'(선주 길정국)가 진도군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의 실종자 구조작업 지원을 위해 지난 20일 오전 7시 감포항을 출항해 21일부터 본격적으로 구조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808용성호'의 구조작업 지원은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들의 아픔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선주 길정국 씨의 순수한 마음을 선원들이 이해해 함께 의논한 결과 생업을 포기하고 결정하게 됐다.

808용성호의 선주 길정국 씨와 선원 5명은 21일 오후 1시 진도 사고해역에 도착한 후 현장 지휘부의 지시를 받아 채낚기어선의 집어등을 점등해 주변 해상을 밝혀줌으로써 야간에 원활한 구조작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길정국 씨는 "수년 전 발생한 감포항 선적 어선의 경남해역에서의 침몰사고때도 통영 지역의 많은 분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사고를 수습할 수 있었다"면서 "30일까지 예정된 이번 구조지원을 통해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육 경주시 해양수산과장은 "현재 세월호 침몰사고로 대한민국 전체가 슬픔에 빠진 가운데 관내 어선의 선주가 자발적으로 구조작업에 발벗고 나서 감사하다"면서 "이러한 따뜻한 마음들로 인해 하루 빨리 세월호 침몰사고의 실종자들이 구조되고 사고가 수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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