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문화 100호 - 창간~99호 목차·책표지 실어문경문화원

문경문화원이 계절별로 발간하는 '문경문화'가 100호째 발간됐다.

인쇄물이 흔하지 않던 1988년 창간한 이 책은 26년을 지나는 동안 문경의 사람과 행사, 문화재, 교양, 상식 등을 담아왔다.

이번에 발간한 100호에는 이를 보여주는 란을 특집으로 엮어 '문경문화 창간에서 99호까지'라는 이름으로 창간호부터 99호까지 목차와 책 표지를 실었다.

이 자료에 따르면 1988년 지금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바뀐 '문경군의료보험조합'과 '경북제10지구의료보험조합'이 소개됐고, 흥덕지구에 택지조성사업이 시행됐으며, 88서울올림픽 문경지역 성화봉송로도 기록돼 있다.

1989년에는 '점촌·문경지역발전협의회'가 창립됐고, 1990년에는 문경시농촌지도소장이 '문경지방의 인삼재배와 소득전망'이라는 글을 기고해 농작물재배 역사도 볼 수 있다. 또 1991년에는 고을무 선생이 '지방자치제에 거는 기대'라는 제하의 글을 실어 이때부터 우리지역에 자치제가 시행됐음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책에는 문경문화원과 문경발전을 위해 헌신하다가 돌아가신 남효근 전 부군수, 현기원 전 문경문화원 이사장, 전병갑 전 문경문화원 부원장, 서인수 전 문경문화원 이사, 함창식 전 문경문화원 부원장 등 그 시절 문경지역을 풍미하던 분들의 휘(諱)자도 많이 등장해 인생무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창간호부터 지금까지 건재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학문 전 시장, 이창교 전 원장, 김학모 전 면장, 조성원 전 교장, 김시종 시인, 김광수 전 사무국장, 신현수 전 사무국장, 이욱 전 사무국장, 신후식 시인들이 쉬지 않고 참여해 온 면면도 볼 수 있다.

현한근 문화원장은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시간적, 공간적 위치가 매우 뜻 깊다는 걸 지나간 문경문화를 보면서 발견할 수 있었다"며 "로마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듯이 문경의 문화도 유구한 시간과 많은 사람들에 의해 가꿔졌음을 알 수 있어 의미가 뜻 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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