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밀조사…전복 등 양식물 피해예상, 해경 "바다로 얼마나 유출 됐는지 확인 중"

23일 오후 5시께 남구 동해면 청룡회관 해안가 배수로에서 시커먼 오폐수가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

포항 해병대 청룡회관 배수구에서 정화되지 않은 오폐수가 바다로 유입된 것으로 드러나 해경 등이 조사에 들어갔다.

오폐수가 투기된 장소는 마을공동어장이 있는 곳으로 양식물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오후 5시께 남구 동해면 청룡회관 해안가 배수로에서 시커먼 오폐수가 바다에 투기되는 모습이 목격됐다.

현장을 목격한 어민 A씨는 포항해양경찰서와 동해면사무소에 신고, 각 직원들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평소에도 청룡회관 배수구를 통해 생활하수가 흘러나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오폐수는 앞서 흘러나온 생활하수와는 달리 심각한 악취를 동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정화조 오물이 걸러지지 않은 채 바다로 흘렀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 장소는 사고지역 중심으로 30㏊에 걸쳐 전복, 해삼 등을 마을 공동으로 양식하고 있는 곳이다.

동해면사무소 관계자는 "오폐수 시료를 채취했으며, 내일(24일) 정밀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포항해경 측도 바다로 유입된 오폐수 양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 중이다.

이에 대해 해병대1사단은 사고 책임을 정화조 관리업체로 돌렸다.

해병대1사단 관계자는 "구미지역 업체인 (주)C업체가 정화조 점검을 하고 간지 이틀이 지난 시점에서 사고가 터졌다"며 "정확한 내용은 파악되지 않으며, 해경과 동해면에서 시료를 채취하러 온 뒤에야 사고 내용을 알았다. C업체를 불러 놓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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