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불구하고 노모 15년간 정성껏 봉양…지역 어르신에게도 헌신

봉화군 봉성면 창평리 김찬극씨

봉화군 봉성면 창평리 김찬극씨(58)가 재단법인 보화원이 주관한 보화상 시상식에서 효행부문 보화상을 수상했다.

김씨는 지난 1999년 뇌경색으로 쓰러져 거동은 물론 말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노환으로 소화기능이 약해진 어머니 김차남(90)씨를 매일 대소변을 직접 받아내고 코로 식사를 드시게 하는 등 15년간 지극정성으로 봉양해온 효자중의 효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있는 어머니께 매일 아침 문안 인사를 하고 집안 청소를 한후 사무실에 출근하는 등 본인이 장애인(지체장애 3급)임에도 불구하고 노모를 모시는 효성이 지극하기로 지역에서는 이미 소문이 자자하다.

또한 장애인협회 부회장으로 지역 노인복지를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하는 것은 물론 평소 어른을 공경할 줄 알고, 노인들의 어려움을 잘 도와주는 어르신 고민 해결사 이기도 하다.

병원에 가야 하는데 교통편이 없어 곤란을 겪고 있는 어른들께는 아들처럼 병원까지 모셔다 드리고, 거동이 불편해 외출이 힘든 노인들을 위해 온갖 심부름을 다해주고, 어버이날에는 동네 어르신들을 위해 해마다 잔치를 열어 지역 노인들을 내 부모 이상 성심껏 모셔왔다.

무더운 여름 길을 가다가 노인일자리에 참여중인 노인들을 만나면 돌아오는 길에는 반드시 아이스크림, 빵, 두유 등을 사서 따뜻한 인사와 위로를 드리고 이웃에 형편이 어려운 독거노인들을 수시로 방문해 위로하고 쌀, 밑반찬, 부식거리, 내의 등을 선물하며 따뜻한 이웃의 정을 나눠 지역사회 어른공경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김씨는 "부모님 은혜는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넓다 했습니다. 당연히 자식된 도리를 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으니 송구스러울 뿐이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발전에 보탬이 되는 사람으로 살아 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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