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학교들의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노란리본달기 캠페인'과 성금모금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금오공과대학교는 '노란리본달기 캠페인'을 학생·교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24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총학생회 주관으로 시작된 이번 행사는 교직원들의 관심과 동참이 이어지면서 교내 전체로 확대되고 있다.

학생들은 직접 만든 4천여개의 노란리본을 통해 희생자 추모하고, 실종자들이 무사귀환 하기를 기원했다.

노란리본에는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하루 빨리 돌아오길 바란다' 등의 메시지가 담겨 캠퍼스 곳곳에 이어졌다.

김영식 총장은 "학생들의 소망처럼 실종자들이 하루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희생자 가족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릴 수 있도록 경건한 자세로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금오공대 학생회는 다음 주 추모행사의 일환으로 성금모금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미대학교 총학생회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건의 애도와 함께 유가족들을 위한 성금 모금을 시작했다.

총학생회는 지난 24일 교내 긍지관 로비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과 실종자들의 생존을 기원하는 학생들의 마음을 메시지로 전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의미의 노란리본이 새겨진 현수막에 학생들은 '기적을 믿습니다', '제발 살아만 돌아오길'등 염원의 글귀를 적으며 준비된 모금함에 정성을 보탰다. 이아람 학생(호텔관광과, 2년)은 "용돈을 쪼갠 적은 성금이지만 고통 받는 희생자 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송영규 총학생회장(경호스포츠과, 2)은 "동생 같은 고등학생들의 희생이 너무 가슴 아프고 가만히 지켜볼 수만은 없어 성금 모금을 하게 됐다"며 "5월에 예정됐던 대학 축제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송초등학교 총동창회는 지난 24일부터 세월호 침몰 희생자가족 돕기 성금 300만원을 경북공동모금회를 통해 전달했다.

청송초등총동창회는 이번 사고로 인한 희생자 가족들과 아픔을 함께하며 아직까지 생사를 모르는 실종자들이 하루속히 무사생환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특히 청송초등 총동창회는 이날부터 청송읍 사거리에서 세월호 침몰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실종자들의 무사귀한을 염원하는 노란리본 달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청송초등 총동창회 관계자는 "실종자들 모두의 생사가 확인될 때까지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며 "군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기적이 일어나 실종자들이 무사생환 할 수 있길 바라면서 리본을 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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