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훈·김광석·이명주 연속골로 3대 0 완승, 감독 부재 상주, 울산 원정서 1대 1 무승부

2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 인천간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후반 48분 김대호로부터 볼을 받은 이명주가 인천 문전을 향해 돌파하고 있다.

포항스틸러스가 난적 인천을 상대로 3-0승리를 거두며 K리그 클래식 선두를 지켰다.

포항은 27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16분 신광훈의 선제 페널티킥 골과 김광석, 이명주의 연속골을 앞세워 승리했다.

특히 포항은 이날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6경기(ACL포함) 무실점행진을 이어갔다.

결과는 3-0이었지만 경기내용면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인천의 파상적 공세에 밀려 어려움을 겪었다.

포항은 체력을 비축한 선발멤버들을 모두 투입했지만 인천의 강한 압박에 막혀 좀처럼 포항축구를 펼치지 못했다.

경기시작과 함께 잠깐동안 스틸타카를 앞세워 인천문전을 공략한 포항은 곧바로 백전노장 이천수를 앞세운 인천의 파상적 공세에 밀리다 10분을 넘어서면서 조금씩 경기를 끌어왔다.

10분을 넘어서면서 고무열과 이명주, 김승대가 잇따라 인천문전을 노리다 결국 16분 강수일이 인천 왼쪽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명주에게 연결한 볼을 잡기 직전 인천 수비파울로 패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신광훈은 침착하게 왼쪽골망속으로 꽂아넣었다.

포항은 선제골 후 인천이 더욱 강하게 압박하면서 31분 인천 이효균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내줬지만 먼저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42분과 46분 이효균과 남준재에게 또다시 결정적 찬스를 내줬지만 실축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후반들어서도 포항은 1분 이천수, 5분 남준재에게 연속헤딩슛을 허용하는 등 좀처럼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다 결국 9분 부상당한 강수일 대신 문창진을 투입시켰지만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했다.

반면 인천은 16분 남준재와 이석현을 빼고 문윤상과 이보를 투입하면서 곧바로 효과를 발휘했지만 포항의 필사적인 수비와 신화용의 선방, 인천의 결정적 한방부족으로 위기를 넘겼다.

17분 포항 아크정면에서 이보가 오른쪽을 내준 볼을 이천수가 달려들며 슛했으나 신화용이 가까스로 쳐냈으며, 20분에는 문상윤이 잇따라 슛을 날렸지만 포항수비진의 육탄방어에 이은 신화용의 선방이 터져나왔다.

황선홍감독은 계속 경기가 밀리자 후반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던 고무열 대신 김대호를 투입했고, 인천도 구본상 대신 니콜리치를 투입시켰다.

두번의 결정적 위기를 넘긴 포항은 35분 인천수비의 핸드볼 파울로 또한번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김태수의 실축으로 탄식을 자아냈다.

그러나 계속된 코너킥 공격에서 김승대가 문전으로 올려준 코너킥이 상대수비라인 살짝 넘어가자 뒤에서 달려들던 김광석이 그대로 골문속으로 밀어넣었다.

0-2로 패색이 짙어진 인천은 1분뒤 교체투입된 니콜리치가 과격한 플레이로 퇴장당하면서 설상가상이 됐지만 45분 문상윤이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면서 반전의 기회를 놓쳤다.

반면 포항은 후반 48분 김대호가 인천 왼쪽에서 아크 왼쪽에 있던 이명주에게 정확하게 연결한 볼을 잡아 문전으로 쇄도하며 슛,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명주는 이 골로 시즌 4호 득점, 8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득점 6도움)를 기록하며 제주 마니치가 갖고 있던 9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1경기차로 다가섰다.

상주는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박항서감독도 출전하지 못한 데다 이근호와 이호, 이재성 등 주력선수가 모두 빠지는 어려움 속에서도 후반 7분 이승현의 선제결승골을 넣었지만 21분 김용태에게 동점골을 허용, 1-1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편 대구는 지난 26일 K리그 챌린지 6라운드 안양과의 홈경기에서 전반42분 안양 박성진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종료직전 장백규의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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