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해운 매입 토지 증여, 전국 각지에 재산 은닉 의혹

환경단체 한국녹색회가 영농조합법인으로 변신한 청송군 현서면 갈천리에 청해진해운 대주주인 유병언 회장의 자금으로 설립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김재원 국회의원(군위 의성 청송)따르면 한국녹색회는 지난 2002년 4월부터 청송군 현서면 갈천리를 중심으로 산과 논밭 약 890만㎡을 사들였나 2002년 7월 16일 설립한 보현산영농조합법인 명의로 등기 이전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애초 '유기농 공동체 추진'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한국녹색회는 폐쇄적 공동체를 조성하여 위화감을 조성하면서 주민들이 오랜 세월 오르내리던 산길을 통제하고 공사 중인 도로 개설까지 반대했다.

이에 현서면민들은 대책협의회를 구성하고 '환경단체를 빙자한 한국녹색회 추방 결의대회'를 수차례 개최하면서 쌍반간의 골은 더욱 깊어갔다.

그러나 2002년 당시 지역주민과의 갈등을 빚는 과정에서 주민 대표와 면담에 나섰던 녹색회 핵심 인사들이 청해진해운 상무 명함을 내밀었다고 주민들이 증언했다.

특히 청송군 공무원과 현서면 이장 등 6명의 주민대표가 안성 금수원에 가서 유병언 회장을 만났다.

이에 유병언 회장이 "우리가 보현산에 가면 청송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미국 호텔(본인 소유)의 한 달 수입이면 청송군 일 년 예산(당시 2천억원을 조금 넘는 수준)과 같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청해진해운, 미국 리조트, 보현산 영농조합법인이 모두 유병언 회장의 차명 재산이라는 의혹이 두드러지는 대목이다. 실제로 ㈜아해와 ㈜다판다가 총 6억원을 투자하여 보현산 영농조합법인의 지분 27.3%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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