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의원, 검찰 수사 촉구

새누리당 김재원(군위군·의성군·청송군) 국회의원이 29일 청해진해운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 회장 측이 환경단체인 한국녹색회를 내세워 군위와 의성에 수십만㎡의 땅을 사들인 것으로 의심된다며 자금 출처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유 회장 측이 군위 보현산영농조합, 의성 옥청영농조합을 설립해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정부로부터 9천300만원을 불법으로 보조받은 것도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영농조합법인은 농민 5명 이상이 농사를 지어야 하지만 이들 영농조합법인은 이 요건들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군위에는 보현산영농조합법인이 4만5천㎡, 의성에는 옥청영농조합법인이 19만4천㎡의 땅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현산영농조합법인은 2003년 6월 부도난 군위 우보면 이화리의 군위화훼영농조합법인의 유리온실 등 15필지 4만2천182㎡를 법원 경매를 통해 8억여원에 낙찰받았다.

같은 해 3월에도 군위 고로면 석산리 일원 2필지 3천698㎡를 법원 경매를 통해 2천만원에 낙찰받았다.

현재 군위 우보면 이화리 화훼단지에는 보현산영농조합법인에서 오이와 토마토, 딸기 등을 재배하고 있으나, 실제로 이곳에 주민등록을 옮겨 놓고 사는 사람들은 없다.

의성군 옥산면 금학리 속칭 성골과 비안면 서부리와 장춘리에는 옥청영농조합법인이 2006년과 2007년 사이에 19만4천㎡의 땅을 매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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