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가게 대표 10명이 29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착한가게'캠페인에 동참했다. 사진은 29일 경주시청에서 열린 착한가게 현판 전달식 모습.

경주지역에도 착한바람이 불고 있다.

음식점·베이커리 등을 운영하는 경주지역 가게 대표 10명이 잇달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대공)이 진행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했다.

'착한가게'란 가게를 운영하는 대표들이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수익금의 일부 또는 매달 정해진 금액을 기부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가게를 말한다.

이번 경주지역 가게 10곳의 동시가입은 경북 사랑의열매 나눔봉사단의 착한가게 홍보활동 등을 통한 연이은 착한가게 가입 소식을 접하게 되면서, 가게 대표들 사이에서도 2~3만원의 소액기부이니만큼 다같이 정기기부를 실천하자는 공감대가 자연스레 형성되면서 성사됐다.

그 주인공들은 연세스마일치과, 신라플라워, 뚜레쥬르 동천점, 영양숯불갈비, 할리스커피 경주황성점, 팝스멀티플렉스 경주점, 카페베네 보문콜로세움점, 블랙스미스 보문콜로세움점, 다유, 초원한우 등이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9일 경주시청 대외협력실에서 '경주시 신규착한가게 현판전달식'을 개최하고 가게 대표 10명에게 나눔실천을 인증하는 '착한가게' 현판과 뱃지를 전달했다.

특히 팝스멀티플렉스경주점·카페베네보문콜로세움점·블랙스미스보문콜로세움점 대표는 모자지간으로, 경북지역 최초로 가족관계인 가게 3곳의 동시 가입이 이뤄져 이번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김덕환 블랙스미스 보문콜로세움점 대표는 "소외이웃들의 어려운 사연을 보시면 늘 안타까움에 눈시울을 자주 붉히셨던 어머니의 권유로 동생과 함께 이렇듯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하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면서 "어려운 이웃을 먼저 배려하는 지역 가게 대표님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기쁘며, 여건이 된다면 차츰 기부약정금액을 늘려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 착한가게는 지난 2009년 경주바른이치과가 첫 가입한 이후 모두 50곳으로 늘어났으며, 경북 착한가게는 지난 2007년 1호점 탄생 이후 모두 580곳으로 늘어나면서 600호점 돌파를 목전에 두게 됐다.

착한가게 기부금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저소득층, 사회적 취약계층의 생계비, 의료비, 명절 위문금 등으로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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