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스템 구축

대구가톨릭대 중앙도서관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열람좌석과 스터디룸을 신청·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라이브러리 메니지먼트 시스템'을 구축해 학생들로 호평을 받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 대학 중 두 번째로 도입된 이 시스템은 대구가톨릭대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스마트폰을 통해 중앙도서관 내 1천750개 열람석과 2개의 그룹스터디룸을 신청할 수 있는 모바일 솔루션이다.

개인 스마트폰에 '클리커(clicker)'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뒤 현재 좌석배정 현황을 보고 자신이 원하는 좌석을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 뒤 20분 이내 도서관에 설치된 좌석확정기에서 확인하고 앉아야 한다.

신청한 좌석에 배정된 시간(회당 4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손쉽게 확인할 수 있고, 배정시간 종료 20분 전에는 알림 문자가 자동 전송된다. 잔여 좌석이 없을 경우 좌석을 예약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기존에 중앙도서관 현장에서 좌석을 신청하다 이처럼 스마트폰으로 신청 방식이 바뀌면서 학생들은 시간을 벌 수 있다. 기숙사, 버스정류장, 교내 식당, 강의실 등에서 미리 도서관 좌석을 신청해 놓고 이동한 뒤 바로 열람석에 앉아 공부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

피아노과 3학년 이홍주 학생(여·20)은 "이 시스템 덕분에 공부하는 시간을 더 벌었다. 스쿨버스 안에서 미리 도서관 좌석 여부를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어서 자리를 찾아 헤매거나 대기하지 않아도 되니까 좋았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도서관 관리 측면에서도 효율성이 높다.

좌석 배정 및 예약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용자 개인별, 학과별, 시간별, 장소별 도서관 이용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도서관 이용 추이를 분석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은규 중앙도서관장(국어교육과 교수)은 "학생들이 보다 편리하고 쾌적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있는 방법을 찾다가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앞으로도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꾸준히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중앙도서관은 오는 2학기에 사물함 및 행사지원시설까지 모바일로 신청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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