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점촌중 최우창 역사교사 '별난, 한국사…' 발간

문경의 한 현직교사가 인기 예감 책을 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점촌중학교 최우창(56·사진) 역사교사다.

우리나라 역사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요즈음이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최 교사가 최근 낸 '별난, 한국사 Keyword(上)'은 역사를 전공하고, 일선 학교에서 30년 가까이 오직 역사만 가르친 역사 교육 전문가의 노하우가 그대로 묻어있다는 평가다.

점촌중학교 최우창 역사교사

우리나라 역사를 고대부터 조선조에 이르기까지 연대별로 편년(編年)해 각 연대별 핵심단어, 즉 키워드를 제시하고, 이를 해설하면서 관련 사실까지 곁들여 "늘 어떻게 하면 더욱 쉽고 재미있게 역사를 가르칠 것인가"라는 저자의 고민이 잘 반영돼 있다.

여기다가 우리나라 역사 이해에서 지나칠 수 없는 한자어(漢字語)를 표기하고, 이 한자어에 뜻과 소리를 달아 한자어만 살펴봐도 핵심단어를 알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이하다.

화랑도(花郞徒)의 경우 '화랑도(花郞徒), ①꽃 화, 사내 랑, 무리 도 ②화랑도는 꽃花 같은 사내郞 무리徒라는 뜻이다. 꽃처럼 아름다운 남자의 무리, 화랑花郞의 무리徒라는 의미이다. ③화랑이 이끄는 무리, 꽃을 닮은 사내들이 화랑도이다. ④화랑도는 진흥왕 때 조직된 청소년 단체이다.

⑤세속(世俗) 5계(五戒)는 화랑들의 실천사항이었다.

세속 5계는 화랑들의 행동강령(행동방침)이라고 할 수 있다.

⑥원광은 사군이충(事君以忠), 충성으로써 임금을 섬김, 사친이효(事親以孝), 어버이 섬기기를 효도로써 함, 교우이신(交友以信), 친구를 사귐에 믿음으로써 함, 임전무퇴(臨戰無退), 전쟁에 나아가서는 물러서지 않음, 살생유택(殺生有擇), 생물을 죽임에 가림이 있음이라는 5가지 계율을 화랑들에게 가르쳤다.

이는 뒤에 화랑도의 신조(信條)가 되어, 화랑도가 크게 발전하고 삼국통일의 기초를 이룩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 책은 모든 사물의 명칭에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전제(前提)에서 출발한다.

매우 추상적인 역사적 용어를 '유별난 뜻풀이'라는 얼레로써 역사의 실타래를 풀어 독자도 모르는 사이에 행간(行間)의 의미를 파악하게 하고 있다.

최우창 교사는 "260개 키워드만 알아도 한국사의 절반은 이해할 수 있다"며 "암기위주의 학습 방법을 탈피, 키워드로 그 시대적 배경과 환경 문화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정리했으며, 한국사에 있어서 꼭 알아야할 부분을 흐름과 핵심적 사건에 가장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책은 도서출판 지식공감에서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크기에 400쪽으로 발간됐다.

가격은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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