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니멀 육아의 행복 = 부모가 하루하루를 더 잘 즐길 수 있도록 육아를 단순화하자는 주장을 담고 있다. 한국계 미국 이민자 가정에서 자란 뇌 과학자 크리스틴 고와 유명한 육아 블로그를 운영하는 아샤 돈페스트가 썼다.

'미니멀 육아'는 자신의 욕구와 스케줄, 물건, 공간을 단순하게 정리하고 숨 가쁜 부모 노릇 쳇바퀴에서 내려와 즐기면서 아이들을 키울 수 있게끔 도와주는 육아법이다.

이 육아법의 두 축은 '부모로서 내린 결정에 확신을 갖는 것'과 '내 아이를 믿는 것'이다.

저자들은 "이웃집 엄마나 전문가들의 말에 휘둘리지 말고 일단 그 모든 것을 다 해내겠다는 마음부터 접으라"고 충고하며 "무언가를 더 보태기보다는 중요한 것에 우선순위를 매기고 그것에 집중할 것, 그리고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제거하라"고 덧붙인다.

곽세라 옮김. 북하우스. 380쪽. 1만6천원.

△ 교실 속 자존감 = 지난 2009년 EBS '다큐프라임-아이들의 사생활 자아존중감' 편에 출연한 조세핀 김(김명화)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수가 자존감의 중요성을 비롯해 관련 예를 소개한다.

김 교수는 교사가 교실에서 곧바로 활용할 자존감 교육 방법을 제시한다. 조회와 종례 시간 10분을 이용해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방법, 교실을 따뜻한 공간으로 만드는 법, 교사와 학생 간에 신뢰를 쌓는 법, 왕따를 근절하는 게임 등을 소개한다.

비전과리더십. 248쪽. 1만3천원.

△ 여자도 아내가 필요하다 = 시사교양프로그램 진행자로 유명한 왕상한 서강대 법대 교수가 쓴 여성을 위한 에세이.

저자는 일과 인생에 치여 자기 인생을 돌보지 못한 30~40대 여성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아내로서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 준다.

그는 임신과 출산, 육아, 집안 살림, 고부관계, 나이 듦 등에서 겪는 여성들의 상처와 고민 등을 꼼꼼히 짚어간다. 또 아내나 며느리가 아닌 여자로서의 인생을 존중하는 일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은행나무. 320쪽. 1만3천원.

△ 무엇이 우리를 무능하게 만드는가 = 마이클 페럴먼 지음. 김영배 옮김.

프로크루스테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노상강도다. 그는 아테네 부근 케피소스 강가를 지나는 주민들을 강철 침대에 눕히고는 침대 길이보다 짧으면 다리를 잡아 늘이고, 길면 잘라 버렸다.

책은 자본주의 시스템 안의 노동자들은 프로크루스테스 침대에서 죽어간 사람들과 같다고 말한다. 자본주의의 획일주의는 노동자의 잠재력을 훼손하고, 무능한 존재로 전락시킨다.

저자인 마이클 페럴먼은 미국의 대표 진보 경제학자다. 그는 자본주의 시스템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노동자들이 실업과 가난을 자신의 무능함 탓으로 돌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책은 노동자의 삶에 초점을 맞춰 자본주의 시스템과 주류 경제학의 모순을 지적하고, 노동자의 자책과 세상의 통념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어바웃어북. 464쪽. 2만원.

△ 옹호자들 = 김영준·최강욱 외 지음.

책은 미네르바 사건, 민간인 불법사찰. 용산참사 등이 이명박 정부가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사건이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그리고 관련 재판에서 국가라는 거대 권력에 맞섰던 변호사들의 기록을 담았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 변호사들은 사건이 왜 일어났으며, 국민의 기본권이 어떻게 침해받았는지 생생하게 전한다.

변호사로서 인간적 감회까지 담았다. 해당 사건의 당사자들이 사건 후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인터뷰도 실었다.

궁리. 412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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