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산동농협 조합장 14명 등 중국서 관광·유흥도 즐겨

세월호 참사로 전국이 애도 분위기인 가운데 일부 지역농협 조합장들이 중국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와 비난을 얻고 있다.

지난달 30일 농협 노조에 따르면 경북 문경 산동농협 조합장을 비롯해 강원과 경북, 충청도내 농협 조합장 14명과 농협중앙회 직원과 지난달 21일부터 5박6일간 중국을 다녀왔다.

이들은 '약용작물 수출 개척단'이라는 명목으로 중국 북경과 안국, 연길 등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합장들은 중국 내 재래시장과 농산물 도매시장 견학 외에도 백두산과 북경 등에서 관광과 유흥을 즐긴 것으로 전해져 외유성 여행이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게다가 여행 경비도 회원 농협과 농협중앙회에서 지원됐고 참가 조합장들은 소속 지역농협에서 판공비로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전국농협노조 강근제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로 전 국민이 침통해있는 상황에 모범을 보여야 할 농협중앙회 간부들과 지역 일선 조합장들이 외유성 여행을 다녀온 것은 몰지각하고 개념 없는 행동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면서 "해마다 농협중앙회와 지역농협이 벌이는 선심성 해외여행에 대해 노조 차원에서 철저히 감시해 농민들의 소중한 재산과 예산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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