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문 스님

차기 주지 임명을 놓고 내분을 겪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 새 주지에 덕문(사진) 스님이 임명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1일 현 불교중앙박물관장인 덕문(49) 스님을 동화사 주지에 임명했다.

또 직영사찰인 조계사 주지에는 현 총무원 호법부장 원명(54) 스님을 임명했다.

동화사 주지는 오는 25일부터, 조계사는 8일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자승 스님은 "동화사는 산중 화합이라는 중요한 과제가 있는 만큼 종정 스님을 잘 모시고 대중들의 지혜를 모아 산중의 안정과 화합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동화사는 조계종 종정이자 팔공총림 방장인 진제 스님이 차기 주지로 종정 예경실장(비서실장)인 효광 스님을 지명하자 현 주지인 성문 스님이 반발하면서 양측의 대립이 이어져 왔다.

동화사 주지는 방장의 추천을 받아 총무원장이 임명하는 점을 감안하면 진제 스님은 논란이 일자 효광 스님의 지명을 철회하고 덕문 스님을 새로 지명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85년 종열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받은 덕문 스님은 통도사와 해인사, 화엄사 등 선원에서 정진했고, 용화사, 보문사 주지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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