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식, 전화 착식전환 의혹 박병훈 후보 사퇴 요구…박병훈 "나와는 연관성 없다"

최양식 예비후보가 1일 경주시청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왼쪽)박병훈 예비후보가 1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양식 새누리당 경주시장 예비후보가 박병훈 예비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여론조사 경선을 하루 앞두고 두 후보의 공방전이 가열되고 있다.

최양식 예비후보는 1일 경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조사결과 86회선의 전화번호를 개설해 착신전환한 후 여론조사에 응해 특정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하게 한 4명을 조사하고 있고 그 중 한사람은 박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원으로 밝혀졌다"며 "새누리당 상향공천의 가치를 심대하게 훼손하고 시민의사를 왜곡한 박 예비후보는 불법행위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후보직을 사퇴하는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최 예비후보는 "그동안 실망스러운 선거풍토로 인해 시민여러분을 불편하게 해드려 후보자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음해성 흑색선전이 계속 이어지고 전화여론조사의 조작이 광범하게 이뤄져 시민의사를 왜곡하는 놀랍고 개탄스러운 일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병훈 예비후보도 이날 경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화 착신 의혹 수사와 관련해 자신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강조한 후 경찰이 초동 수사 과정에서 결론이 나지도 않은 사안에 대해 언론에 정보를 흘린 점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박 예비후보는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저와는 관련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경찰은 마치 특별한 문제라도 있는 것처럼 예단하고 하루도 지나지 않은 데도 수사에 대한 정보를 언론에 유포시켰다"며 "이는 새누리당 경주시장 예비후보 경선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아주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도 각종 언론을 통해 유포한 것은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공작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는 또 "지난 7일 최양식 후보와 관련된 금품 살포 사건에서 현재 이모 씨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으며, 금품을 받은 박모 씨 등 11명도 불구속 입건됐다"며 "경찰은 최종적인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최 후보의 캠프와 관련이 없다고 밝히면서 최 후보에게 면죄부를 줬다"고 주장했다.

한편 새누리당 경주시장 공천은 2일과 3일 이틀동안 2개 여론조사 기관에서 각각 1천50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후보를 확정한 후 4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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