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성서경찰서, 택시 동승한 남성 신원 파악 나서

경주에서 한 달 전 대구에서 실종된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대구성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께 경주시 안강읍 야산에서 5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했다.

시신은 부패한 상태로 경찰은 현재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 시신이 지난달 1일 집을 나간 뒤 행방이 묘연한 A(53·여)씨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1일 오후 6시 54분께 대구시 달서구 자택을 나간 뒤 귀가하지 않아 같은 달 9일 딸이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휴대전화 최종 신호는 지난달 1일 오후 7시 54분께 영천시 화룡동에서 확인된 이후 계속 꺼진 상태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당일 통화자 및 주변인 조사 등을 통해 집을 나선 A씨가 집 앞에서 한 남성과 택시를 타고 경주시 안강읍으로 간 사실을 확인하고 2일 인근 야산 및 저수지를 수색하던 중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외출 직전 많은 현금을 인출한 사실과 평소대로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집을 나간 점 등으로 미뤄 범죄 피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와 택시에 동승한 남성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시신의 신원이 A씨로 확인될 경우 살인 사건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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